
이해와 오해 [56] 우리 술
우리 술 애석하게도 우리에게는 위스키나 마오타이처럼 나라를 대표할만한 술이 없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이 사실상의 식민지가 된 후 1909년에 제정된 주세법과 한일 합방 후 1916년에 제정된 주세령으로 술은 양조허가를 받은 사람만 빚을 수 있게 되었...
2017-02-02 17:07:00
이해와 오해 [55] 광화문 단상
광화문 단상 반갑지 않은 겨울비가 약간 흩뿌리든 어느 토요일 오후에 나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려고 경의선 열차를 탔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독신 생활을 하는 아들에게 주말에 집에 들르겠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광화문 시위에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을 낼 ...
2016-12-28 12:01:00
이해와 오해 [54] 중국의 피카소
중국의 피카소 한낙연(韓樂然: 1896~1947)은 길림성 연길현(지금의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국공산당에 가장 먼저 입당한 조선인이었고 동북지역 공산당 창건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던 그는 소학...
2016-12-09 17:31:00
이해와 오해 [53] 자유와 노예
노예를 갖지 않았던 사회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노예가 있는 사회와 노예를 기반으로 한 사회는 다르다. 전자에서는 노예의 수도 적었고 그들의 사회경제적 작용도 크지 않았다. 후자를 마르크스는 노예제 생산양식이라고 불렀는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예의 숫자도 많았...
2016-11-29 11:15:00
이해와 오해 [52] 청 왕조에서 활약한 조선인
청 왕조에서 활약한 조선인 1644년에 만주족 팔기군이 관내로 진입할 때 팔기군에 편성되어 있던 많은 조선족 부대도 함께 들어갔다. 수도인 북경에 주둔했던 팔기병 가운데서 제1고려좌령(佐領:팔기군 편성단위), 제1기고(旗鼓)좌령, 제2고려좌령, 제12좌령, ...
2016-11-16 17:25:00
이해와 오해 [51] 우리 곁의 조선족(3)
우리 곁의 조선족(3) 한일합방 이후로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에서 철저한 무단통치를 벌였고 따라서 국내에서의 반일무장투쟁은 완전히 소멸되었다. 이 때에 연변 조선족 사회는 항일 무장투쟁의 기반이 되었다. 영토적으로는 중국의 한부분인 (조선-중국) 국경지역의 조선족...
2016-11-04 14:24:00
이해와 오해 ㊿ 우리 곁의 조선족(2)
우리 곁의 조선족(2) 1980년대 초에 시행된 중국의 인구조사에서 박씨 성을 가진 조선족들이 약 370여 년 전부터 하북성 청룡(靑龍)현(孟家窩鋪村맹가와보촌), 요녕성 개(盖)현(朴家溝村박가구촌)과 본계(本溪)현(朴家堡박가보)에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는 사실...
2016-10-18 15:12:00
이해와 오해 ㊾ 우리 곁의 조선족(1)
우리 곁의 조선족(1) 중국에 약 2백만명의 조선족이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다. 그들은 왜 그곳으로 이주해갔을까? 그곳에서의 그들의 삶은 우리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첫 번째 이주의 물결(1620년~1677년). 1619년에 명(明)을 도와 후금(...
2016-09-30 19:19:00
이해와 오해 ㊽ 데자뷔
데자뷔(deja vu) 프랑스어 데자뷔는 우리말로 기시감(旣視感)이라 번역한다. 어떤 사물과 사건을 마주했을 때 어디선가 이전에 경험한 것같이 느껴지는 착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그런데 역사에서는 ‘감(感)’이 아닌 ‘사실(史實)’로서의 데자뷔가 많다. 강대...
2016-09-21 17:14:00
이해와 오해 ㊼ 봉건의 유래
봉건의 유래 ‘봉건적(封建的)’이라는 표현은 낡고 경직된 사상이나 제도를 일컬을 때 자주 쓰인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무엇일까? 봉건은 ‘봉토건국(封土建國)’의 줄임말이다. 《주례(周禮)》에서는 ‘봉(封)’을 ‘制其畿疆而溝封之(제기기강이구봉지)’라 하였는데, 풀...
2016-09-02 17:52:00
이해와 오해 ㊻ 임진강 별곡
임진강 별곡 집 뒷동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면 임진강이 봄날에는 은박지로 만든 띠처럼 반짝이며 흐르고 가을날 해질 녘에는 노을이 그 강물 위에 진홍물들인 비단 띠가 되어 흐릅니다. 그리고 봄날 아침이면 그 임진강을 건너서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오고 가을날 저녁이면 ...
2016-08-20 18:43:00
이해와 오해 ㊺ 허풍장이 마르코
허풍장이 마르코 칭기즈칸 집안이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면서 세계의 일체화를 완성했다. 여행과 교역을 통해 관념과 지식이 한바탕 혁명을 시작했다. 많은 유럽의 선교사, 여행가, 모험가, 상인이 각자의 목표를 갖고 중국을 찾았고 그들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
2016-07-21 16:03:00
이해와 오해 ㊹ 함석헌 선생님
함석헌 선생님 나라라는 공동체가 어떤 곤경에 처하거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때로는 지혜로, 때로는 매서운 질책으로 길을 보여주는 어른이 계셨던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에 걸쳐 20대 청년기를 지내온 나의 세대에게 그런 어른 가운데 ...
2016-07-07 15:33:00
이해와 오해 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14년 봄에 영국의 BBC방송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열 곳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선정 기준에는 내부 설계와 장식의 품격은 물론이고 경영방식까지도 포함되어 있으니 서점의 내면세계와 경영철학까지도 평가한 셈이다. 선정된 서...
2016-06-23 15:27:00
이해와 오해 ㊷ 중국의 유태인
중국의 유태인 중국 내부의 역사기록에 유태인의 존재와 활동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북송시대인데 궁중에 양포(洋布)를 공급하여 황제가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유태인 대부분은 송의 수도인 지금의 하남성 개봉에 모여 살았다. 유태인이 중국에 들어온 것은 그보다 앞선 당 ...
2016-06-10 12: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