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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과학이야기 <59> 굿바이 음이온! (2)

입력 : 2018-07-25 10:53:42
수정 : 2023-04-18 03:11:56

흥미진진 과학이야기 < 59>

 

굿바이 음이온! (2)

 

삽화를 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전부 한 바구니에 담겨있다니. ! 나에게도 이런 일이 제발 일어났으면~.

음이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편백나무 숲 그리고 치톤피드라는 화학물질이다. 의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편백나무 숲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간증은 산처럼 쌓여 있다. 그러나 치료에 실패해서 죽은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단이 확산되는 이유는 이런 기적을 알리는 일에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다는 점이다. 숲에는 치톤피드가 있고, 치톤피드는 음이온이고, 그러니 당연히 음이온은 좋다!‘ 라고 비약하지만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허나 이게 사실이면 우리는 영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체 이 능력자, 음이온의 정체가 무엇일까?

 

(공기비타민? 만병통치약? 허무맹랑하지만 선한말로 포장된 가짜 과학은 라돈 매트리스처럼 위험한 사건을 불러온다. 그러나 이런일로 처벌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음이온의 정체는 정말로 허무하고 허름하다. 원자 혹은 분자가 전자를 얻으면 만들어진다. 물을 보자. 물의 분자식은 H 2O. 물 분자가 에너지를 얻으면 H+ 이온과 O - 이온으로 나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다. 활성산소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대표적인 음이온이자 발암물질이다. 활성산소는 하도 강력해서 DNA를 끊어버릴 뿐만 아니라(발암물질) 바이러스를 살균, 소독할 수 있다. 음이온은 아주 강력한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주목을 하자. 소금인 염화나트륨(NaCl)은 이온화되면 역시 Na + Cl- 로 해리된다. 이때도 역시 염소 음이온은 강력한 살균제로 사용된다. 음이온은 종류가 많고 대체로 위험한 놈들이다. 음이온 제품을 샀는데 그게 산소거나 염소라면 당신을 소독해 버리거나 표백해 버릴 수 있으니 정말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음이온은 정말 좋을까? 건강한 음이온의 상징은 역시 게르마늄이다.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을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꽤 많다. 잘 차고 다닌다. 그런데 게르마늄에서 진짜로 음이온이 나올 이유도 없지만 혹시라도 나온다면 큰일이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양이온과 음이온이 균형을 이루면서 중성인 상태로 유지된다. 음이온을 만들려면 스스로 붕괴하거나(방사성 물질) 그런 물질의 옆에 있다가 피폭으로 결합이 파괴되면서 음이온과 양이온으로 해리되어야 한다. 이번의 사단은 라듐이 저질렀다. 라듐은 분해되면서 주변에 음이온을 생성하고 스스로는 방사성 기체인 라돈으로 붕괴된다. 라돈은 기체라서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 폐의 DNA 사슬을 끊어버리고 폐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스스로 균형을 맞추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음이온이든 양이온이든 극성의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탈이 나는 것으로 알자! 그리고 혹시라도 음이온이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음이온이 나오나요?” 라고 꼭 물어보자.

 

과학책을읽는보통사람들 회원 허 심


#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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