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숨은 보석, 혼혈가수 배에스텔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 파주를 꿈꾸다
파주의 숨은 보석, 혼혈가수 배에스텔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 파주를 꿈꾸다
차별을 딛고 무대로 꽃피운 감동… 예술인 단체 ‘좋은사람들’과 함께 지역 문화에 희망을 노래하다
파주에 ‘검은 보석’이라 불리는 혼혈가수 배에스텔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시민과 공감하는 새로운 무대를 열어가고 있다. 각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 ‘좋은사람들’에서 보컬을 맡은 배에스텔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파주 문화예술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에스텔은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 과정에서 겪은 차별을 이겨내고, 오직 음악과 무대를 통해 자신을 증명해왔다. 2004년 MBC 대한민국 음악축제 ‘노래왕 금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뮤지컬 굿모닝 비보이 출연 당시에는 “제2의 인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구성한 ‘좋은사람들’의 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 단체는 클래식·재즈·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밴드와 연주자들이 모여,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감형 공연을 지향한다.
성구현 악단장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무대가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파주를 예술도시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더해진다면 파주만의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에스텔은 “무대에서 시민들이 제 노래와 춤에 환호해 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파주에서 시작된 이 무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탄생한 혼혈가수 배에스텔의 도전과 ‘좋은사람들’의 활동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사회 문화복지와 예술 진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무대가 지속 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