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3시 ‘우리손으로 만드는 마을 독립영화’ 파주중앙도서관 상영 - ‘공릉천에는 공룡이 산다’ 영화 상영
11월 1일 3시 ‘우리손으로 만드는 마을 독립영화’ 파주중앙도서관 상영
- ‘공릉천에는 공룡이 산다’ 영화 상영
- 7세부터 84세까지 시민이 함께 쓰고, 함께 찍은 영화!
- 가자 공룡이 사는 신비한 그곳으로!!
파주 출판도시 옆, 심학산 아래 있는 시옷책방에서 지난 여름 시민들이 함께 생태 영화를 만들었다. 난개발되는 공릉천을 보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선 것.
7살 어린이부터 84세 할머니까지 우리 책방을 이용하는 남녀노소 마을 이웃들이 배우로 참여하고, 촬영도 함께했다. 특별출연자로 ‘농부로부터’의 천호균 대표도 함께했고, 전문가들도 힘을 보태, <야망의 전설>을 집필한 김선재 작가가 시나리오의 완성을, 메이저영화 <더 파이브> 정연식(강솟뿔)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파주의 자연과 생태를 위해, 시민들이 함께(배우, 스텝)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 상영의 의미가 깊다.
[영화 줄거리]
여름의 한낮, 파주 공릉천 인근의 한 동네책방에서 할머니 작가의 그림책 읽어주기 시간이 열린다. 책이야기보다는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그림책을 읽으며 보름달이 뜨는 날 공릉천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던진다. 책방을 나오던 아이들은 길가에서 우연히 말똥게를 발견하고, 로드킬의 위험에서 살리기 위해 공릉천으로 말똥게를 데려다주기로 한다. 공릉천을 찾아가는 길에서 아이들은 칼을 가는 수상한 아저씨를 만나고 도착한 곳은 공사장 포크레인과 ‘위험’ 표지판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뒤늦게 아이들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엄마들은 아이들을 찾으러 공릉천으로 향하고… 아이들과 엄마들은 무사히 만나게 될까.
[영화 제작 과정]
이 영화는 시옷책방의 2025 길위의인문학 ‘우리 손으로 만드는 마을독립영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길위의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강연과 체험, 지역 인문자원 탐방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시옷살롱책방은 영화제작을 기획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신청자들을 비롯해 청년과 중장년, 노년 어르신 등 다채로운 책방 이용객들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생태활동가와 생태전문가 등을 강사로 모시고 공릉천에 관한 공부와 탐방(강사: 조영권, 박평수, 이은정 선생님)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시나리오 작성에 관한 강연을 들으며 직접 영화대본 작업에 들어갔는데, 시나리오는 강사와 참가자들이 함께 썼다. 강연을 이끈 김선재 작가(드라마 작가, <야망의 전설> 등 집필)는 참가자들이 쓴 여러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갈무리해주었다.
이어서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참가자들 중 오디션을 거쳐 배우를 정하고, 그 다음은 희망에 따라 촬영, 조명, 오디오팀 등 역할분담을 위한 스텝을 정했다. 아무리 소규모 인원의 초저예산 소규모 작품이도 현장로케이션도 수반되는 촬영과정에서는 배우들의 매니저는 물론 식사담당, 차량통제, 운전 등 여느 메이저 영화 제작현장 못지 않은 모든 역할들이 필요했다. 화장실이 따로 없는 공릉천이기에 촬영 중 급하면, 화장실 데려다주는 스텝도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서로서로 일인다역을 마다하지 않았다.
영화 <더 파이브>의 감독이자 웹툰 작가인 정연식(필명: 강솟뿔) 감독도 강사로 함께해 시나리오 각색과 연출을 맡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레디~ 큐! 컷! 다시! 다시!! 한여름 때로는 그늘도 없는 땡볕 아래에서, 때로는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를 피하며 감독으로, 배우로, 스텝으로 함께한 시민들은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는 더 뜨거운 열정으로 한컷한컷 영상으로 담아내며 영화를 만들었다. ‘마을독립영화’라는 오래 기억될 추억을 쌓으면서, 공릉천에 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영화 기획 배경]
공릉천은 한강의 마지막 지천이다. 한강은 임진강과 만나서 서해로 흘러가는데, 한강이 임진강과 만나기 직전 공릉천과 만난다. 공릉천은 한강의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열린 자연하구다. 새들의 먹이가 풍부해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 등의 조류가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전국 탐조인들의 성지다. 그러나 지금 공릉천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릉천 둑마루에 서면 북한산에서 해가 뜨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너머 북한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둑마루 주변은 대대로 내려온 들판에 벼들이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한다. 수도권 주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
[시옷책방]
파주 출판도시 옆, 심학산 아래에 자리한 동네책방(경기도 인증서점)이다. 공릉천을 비롯해 생태에 관심이 많고, 2024년 길위의인문학 사업으로 <시민들이 기록한 공릉천의 새와 식물> 책을 발행했다.
<공릉천에는 공룡이 산다> 상영은 11월 1일 오후 3시 파주 중앙도서관 5층 강당에서 한다.
문의: 시옷책방 (031-955-6202, siotsalonb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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