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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경쟁(국제경쟁/프런티어) 부문 선정작 공개

예술문화 | 작성일: 2025-07-23 13:44:07 | 수정일: 2025-07-23 13:46:58

 

- 600여편의 작품 심사, 국제경쟁 10편/프런티어 8편 선정

- 최종 3편의 수상작에 총 1억 상금 중 4천 5백만 원 수여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상영작 <발 아래의 땅>

 

17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공식 경쟁 부문인 국제경쟁(10편), 프런티어(8편) 선정작을 공개했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 강진석 프로그래머, 이승민 영화평론가로 구성된 프로그램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는 지난 4월 마감한 출품 공모작을 포함한 600여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선정위원회는 “최종 심의에 오른 영화들 모두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다”라며 “차별, 폭력, 파괴, 대결에 직면한 오늘날 다큐멘터리 실천의 다양성을 십분 증언하는 작품들”이라는 평을 남겼다. 선정위원회는 또한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제17회 DMZ Docs의 슬로건을 다방면으로 반영 및 함축한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경쟁작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DMZ Docs의 간판 프로그램인 ‘국제경쟁’ 선정작은 10편으로, 2025년 비전뒤릴영화제의 ‘버닝 라이트’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자파티에서, 서쪽으로 To the West, in Zapata>가 이목을 끈다. 쿠바의 자파타의 습지에 살며 장애인 아들을 둔 부부의 삶을 기록한 아름다운 흑백 영화다. 2024년 라이프치히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환송대, 다섯 번째 샷 La jetée, the Fifth Shot>은 알제리의 역사적, 가족적 기록을 탐문하는 걸작이다. 루마니아와 한국 합작으로 주목할 만한 <밝은 미래 Bright Future>는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파견된 루마니아 대표단이 당시 상황을 아카이브 푸티지로 기록한 흥미진진한 에세이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를 통해 콜카타의 가난한 홍등가를 변화시키겠다는 영화 제작 집단 CAM-ON를 다룬 <홍등가의 유튜브 스타들 Redlight to Limelight>(2023 DMZ Docs 인더스트리 글로벌 피치 지원작)도 눈에 띈다.

 

전쟁과 폭압의 상흔을 밀도 있게 추적하며 기억과 증언의 윤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도 하나의 경향을 이룬다. <밀리탄트로포스 Militantropo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다면적 양상을 명상적인 어조로 묘사한 독창적인 다이렉트 시네마다. 다큐멘터리 거장 압바스 파델의 신작 <상처받은 땅에 관한 이야기들 Tales of the Wounded Land>은 남부 레바논을 1년 반 동안 황폐화한 전쟁과 사람들을 사실적이면서 시적인 스타일로 그려냈다. <내 눈의 빛 Light of My Eyes>은 이집트 혁명 기간 얼굴을 다치고 실명한 남성 마흐무드의 행방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타인의 고통과 어둠 속 빛, 영화의 본질에 대해 사색하게 만든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상영작 <바위를 부수고>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경계 지역에서 아홉 살 소년 앙헬을 만난 감독이 그의 성장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목도하는 <나나와의 왕자 The Prince of Nanawa>,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요양원에서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발 아래의 땅 The Ground Beneath Our Feet>, 이란 북서부 마을의 한 30대 여성 정치인이 그곳의 여성들과 연대해가는 이야기 <바위를 부수고 Cutting Through Rocks>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세대와 가치관을 통해 진정한 삶에 다가선다.

 

프런티어 부문 선정작은 다큐멘터리의 언어를 확장하며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영화들로, 총 8편이 선정되었다.

 

먼저 다양한 정치적 가능성을 실현해 DMZ Docs에서도 매년 주목을 받고 있는 카말 알자파리 감독의 신작 <핫산과 가자에서 With Hasan in Gaza>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카말 감독이 2001년 가자 지구의 기록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선대의 환영, 돌아오는 미래 Ancestral Visions of the Future>는 자전적 기억 속 파편적인 이미지들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 공간과 시간 사이에 흐르는 긴장을 탐구하며 관객을 새로운 사유로 인도하고,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여인과 야생 돼지들 She Boars>은 16세기 여성 농민과 현대의 야생 돼지 문제를 연결한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런티어 상영작 <새로운 시작>

 

미국 중서부 토네이도 지역을 횡단하며 재난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문화적 풍경과 기후 위기의 시대정신을 경쾌하면서도 심도 깊게 탐색하는 <토네이도를 쫓는 사람들 A Brief History of Chasing Storms>, 캘리포니아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태계 파괴와 역사적 폭력을 마주한 개인의 회복 과정을 담아낸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s>은 각기 풍경과 일상, 환경을 관찰하며 시대와 인간을 사유하는 작품들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던 붉은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현실의 전쟁과 연결하면서 삶의 의미를 숙고하는 <그린 라인 Green Line>, 이슬람 혁명을 겪은 이란인들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휴대전화 영상과 아카이빙 자료로 추적해가는 <소실점 The Vanishing Point>, 영화와 미술계에서 다채로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작가 홍진훤의 신작 <오, 발렌타인 Oh, Valentine> 등 강렬한 개성을 뽐내는 영화들이 프런티어에 포함되었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런티어 상영작 <오, 발렌타인>

 

국제경쟁과 프런티어 부문에 선정된 18편의 작품은 영화제 기간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의를 거쳐 수상작을 가린다. 국제경쟁 대상에 2천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에 1천만 원, 프런티어 대상에 1천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120여 편의 국내외 최신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11일부터 9월 17일까지 7일간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특례시 일원에서 열리며, 산업 프로그램인 DMZ Docs 인더스트리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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