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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획] 우리는 놀이, 터로 간다 (1) 놀이터에서 놀고싶다!

입력 : 2017-01-12 15:52:00
수정 : 0000-00-00 00:00:00



 
제 1화 기획의도
- 우리는 노는 게 제일 좋아~[놀이터]에서 놀고 싶다. 

▲ 놀이터로 간다 기획팀 노은경,허영림,정연희(왼쪽부터)

 
놀이터가 없다
 지난 2011년 11월에 서울 은평구에서 파주 운정 신도시로 이사를 와서 살았던 곳은 운정역 1번 출구 쪽으로 아직도 난개발중인 야당동의 신축 빌라였다.
 기존에 살았던 응암역 불광천공원 주변 환경과 비슷한 운정역 주변의 개천과 공원시설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이사를 와서 생활해보니 평일에도 주말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불광천 개천공원과는 달리 운정역앞 개천공원은 이용하는 사람도 드문드문했고, 특히 이 동네에는 서울에선 당연히 존재했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동네에 그나마 놀이기구 시설이 있는 곳은 민간 어린이집 마당이었고, 그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으면 누구나 쉽게 시설이용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눈치가 보였다.
 아이들과 놀고 싶은데 맘껏 놀만한 곳이 없다니 이곳으로 이사온 것을 후회하며 한숨을 쉬고 지냈다. 

▲ 가람마을 1단지 배놀이터


숨은 놀이터 찾기
 매일 바뀌는 도로와 주변 공사장을 둘러보다가 운정역 건너편에는 아파트 단지도 많고 각각의 놀이터들은 저마다 각각 특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태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놀이터 찾기를 하면 할수록 더 재밌고 더 새롭고 더 좋은 놀이터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이름만 역세권인 운정역근처 야당동의 불편했던 생활을 청산하고 우리가족은 2013년 6월에 가람마을 1단지 아파트의 중심상가 쪽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그것은 마치 천국과 지옥의 차이였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 집에서 가깝기 만한 놀이터에서만 논다는 것은 사실 우물 안 개구리 신세와 다를 바 없다. 
 도시화가 진행 중이라는 강점과 그 자취가 사라지는 농촌의 문제점을 가진 신도시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이 무한경쟁 속에서도 지치지 않게 어른들이 약속하며 지켜져야 할 큰 가치는 바로 진짜 놀이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지금 여기 이곳 파주의 놀이터 세상은 아주 넓고, 가볼 만한 놀이터도 많고, 우리 아이들은 그저 실컷 놀고 싶다. 

▲ 가람마을 4단지 오렌지 놀이터




놀이, 터를 발견하는 재미
 처음부터 놀이터가 없었던 곳에서 사는 사람은 자기만의 놀이, 터를 만들며 논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놀이터에서 사는 사람도 자기만의 놀이, 터를 만들며 논다.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놀이터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소통하고, 화합하고, 기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파주에 살면서 이곳에 있는 다양한 놀이터를 소개하고, 놀이를 공유하고, 놀이터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놀이터마다 놀이 별점을 달고, 놀이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놀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놀이터 워크숍을 개최하고, 놀이터 관리와 안전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우리에게 놀이터란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과 도전과 꿈의 세계]로 현실을 이기고 자라게 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여러분에게 기억되고 있는 놀이터의 추억과 “나에게 놀이터란 [           ]다”에 대한 투고를 두 손 들어 환영하며 다음 회 부터는 파주의 놀이터를 계절별 지역별 특징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기대와 응원과 참여를 바란다. 

▲ 노은경님 막내가 놀이터 기획팀의 전속모델이 되었다.

 

놀이터 소개꾼 | 노은경

만화가 / 다둥맘 / 2부 편집위원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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