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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오해 ⑲ 은근히 UFO가 기다려진다

입력 : 2015-07-10 12:14:00
수정 : 0000-00-00 00:00:00

이제는 나도 은근히 UFO가 기다려진다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하는 내 친구가 있다. 그는 여러 차례 UFO를 목격했다고 하며 늘 UFO를 기다린다고 한다. 나는 그의 확신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매우 모범적이며 건전한 삶을 살아온 친구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 그는 외계인이 ‘선량한 존재"라고 믿고 있는데, 그 논리가 꽤나 설득력이 있고 깨우침을 주는 바가 있기 때문에 함께 생각해보고자 이곳에 소개한다.

 

외계인의 출현은 두렵거나 놀라운 사건이 아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확신에 가까운 가정을 할 수 있다. 1. 그들의 별은 지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지구에 접근해 마음 놓고 활동하는데 지구에 사는 우리는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모른다. 그들은 광년 단위의 거리를 비행해 왔을 터인데 그렇다면 시간과 중력의 문제까지를 극복한, 고도로 문명화한 별에서 왔음이 분명하다. 2. 그 문명의 주체는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인류보다 훨씬 선량한 존재들이다. 선한 의지를 갖지 않은 존재들이라면 그런 고도의 문명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도의 기술문명이 파괴행위에 동원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정신적 내적 능력이 없었다면 그 문명은 일지감치 붕괴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류의 사악한 행태들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국가 간에 또는 개인 간에 분쟁하고, 파괴하고,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자연은 멋대로 낭비한다면 우리의 지구 문명은 더 이상 고도화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의 문명마저도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UFO가 선한 세력이라면 그들이 수시로 지구를 관찰하는 일도 선한 동기에서 나왔을 것이다. UFO 연구자들은 그들이 3~4광년 떨어진 별에서 왔고, 그 별의 문명은 지구보다 적어도 1만년은 앞서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더 자주 지구를 방문하여 그만한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 별에서 얼마나 선한 생각들과 분별과 협동이 있었는지를 인간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이제는 나도 은근히 UFO가 기다려진다.

 

 

 

 

박 종 일 (지혜의 숲 권독사)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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