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퇴근길 눈길에 발 묶인 시민들, “어디로 전화해야해요?”
기자수첩
퇴근길 눈길에 발 묶인 시민들, “어디로 전화해야해요?”
<> 탄현면 쑥고개길(인삼사우나에서 성동사거리 방향)에 발이 묶인 차량들, 반대편에서는 차가 내려오지 못해서 길이 텅 비어있다.
퇴근시간 전후로 내린 눈으로 도로 정체가 심해, 시민들이 차안에서 수 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6시 반경 파주시 탄현면 쑥고개(인삼사우나에서 탄현 삼거리) 언덕길에 차가 거북이 걸음으로 겨우 진전하여 5분 걸리는 1시간에 걸쳐 이동해야했다.
차가 막히는 것이 사고 때문인지, 아니면 눈으로 인한 지체인지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112는 대기인원이 많다는 자동음만 나오고, 파주경찰서 교통사고계는 “자신들은 사고처리하는 곳이어서 사고가 어디에 났는 지 알 수 없다. 파주시로 연락해보시라. 파주시는 CCTV운영하므로 정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파주시 시청 민원 전화는 “근무시간 9시부터 6시중이므로, 근무시간중에 전화를 달라”고 한다. 재난안전본부를 설치하라는 행안부의 지침이 있었다는 뉴스를 들었기에 파주시 재난안전본부 전화를 찾았으나,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
파주시장의 페이스북으로 [대설주의보 대처상황 1보]를 살펴보았으나, 상황실 전화번호는 없었다.
탄현면 쑥고개길 반대편에서는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렸는지 걸어서 한 두 명씩 내려오는데, 사실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눈길이어서 차가 언덕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하는지 통화가 된다면 사람들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차안에 묶인 채로 1시간 2시간 있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상황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라도 통화가 필요한데…도대체 어디로 전화해야하는지….
내가 가는 길 편에서는 트럭 하나가 차선 하나를 차지한 채, 멈춰 서있어서 극심한 정체가 있었던 것 같았다.
한 곳이 1시간 정체되면, 그 일대가 그대로 주차장이 된다.
그러므로 CCTV로 확인되는 곳, 사고 신고를 받은 곳을 알리고, 또 사고나 상황을 시민들이 알려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실 전화번호 정도는 팝업창으로 띄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통화하고 싶어요. 팝업창 띠워주세요.”
임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