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오두산서 '장준하 정신'으로 기후·평화걷기
파주 오두산서 '장준하 정신'으로 기후·평화걷기
-우리의 소원은 기후정의…파주서 울려 퍼진 '탄소 저감'과 '평화'의 가치
-장준하의 '정의' 정신으로 '생태적 정의'와 '평화로운 공존' 염원
우리마을예술학교(교장 김성대)는 9월 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기후정의행진에 발맞춰 파주에서도 기후위기 극복과 평화로운 공존을 염원하는 남녀노소 50여 명의 파주 시민이 참여한 '기후평화 걷기'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장준하 공원에서 출발해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걸으며 파주의 역사, 문화, 생태를 해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들은 직접 박스에 '기후위기'와 '평화'메시지를 적어 피켓을 만들고, 걷는 내내 탄소 저감의 중요성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참가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개사해 '평화'와 '기후정의'를 염원하는 노랫말로 바꿔 부르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가정에서부터 평화와 기후위기 실천을 시작하자"고 다짐하며 일상에서의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번 걷기 행사는 단순한 탐방을 넘어,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의 역사적 장소와 인물의 삶을 '기후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장준하 선생의 ‘자주’와 ‘정의’, 천년의 문화융합지로서의 옛교하(운정·교하·탄현·금촌 지역), 성동리 고분군의 고대 역사의 공존과 통합, 삼국 요충지이자 평화의 최전선인 오두산성, 자립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만식 선생의 민족정신 등의 해설이 이어졌다.
김성대 교장은 “기후 위기가 기후 변화의 피해가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불공평하게 닥치는 기후 불평등을 만들어낸다. 불평등, 미움, 차별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기후 정의의 목표이다. 장준하 선생이 굴종의 삶을 거부하고 자주와 정의를 향해 나아간 용기의 길은 진실을 외면하는 침묵 속에서 심화되는 기후 위기에 맞서 생태적 정의의 목소리를 널리 퍼뜨려야 할 우리 시대의 과제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마을예술학교는 기후평화걷기 행사를 매년 정착시켜, 파주 지역에서 평화와 기후 정의를 위한 실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기황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