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제2회 K-맨발걷기 서울 페스티벌’, 전국 각지에서 1,000여 명 참가
“맨발로 걷는 생명의 기적”… 제2회 K-맨발걷기 서울 페스티벌 성료
– 선언문 낭독 중심에 선 파주지회… ‘국민 접지권’ 입법화 등 실천 의지 표명
지난 6월 30일, 서울숲에서 열린 ‘제2회 K-맨발걷기 서울 페스티벌’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8회 생명살리기 맨발걷기 축제’와 ‘312회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겸해 열린 이번 행사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회장 박동창) 주관 아래 생명·건강·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펼쳐진 국민 실천형 치유 운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로돌포 파스켈레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정치·외교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맨발걷기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표했다.
김진표 전 의장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시절, 맨발로 잔디를 걷기 시작하면서 숙면과 집중력 회복을 경험했고, 이후 국회 의원동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소개하며 “맨발걷기를 국민 건강증진 운동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파주지회장 박경운(경찰·필명 긍정폴).
박 지회장은 경찰 재직 중 공식 겸직허가를 득하고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파주지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강서지회 구본순 지회장과 함께 ‘2025 맨발걷기 선언문’을 공동 낭독, 맨발걷기운동의 정책적 확산 방향을 천명했다.
해당 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5대 실천 과제가 포함됐다.
1. 국민 접지권 입법 추진
2. 전국 지자체와 협력한 맨발길 및 세족시설 조성
3. 공공기관·기업 내 맨발환경 마련
4. 학생용 맨발걷기 가이드북 제작 및 교육 확대
5.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 통한 글로벌 확산 추진
박 지회장은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과학, 치유, 공동체의 힘을 연결하는 생명의 길”이라며, “파주에서도 이 운동이 일상화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삶의 회복과 건강을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과학 강연, 치유 사례 발표,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고장면 생명과학연구소장은 “맨발로 땅과 접지할 때 세포가 활성화되며 항산화·면역 증진·멜라토닌 생성 등의 생리적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고, 박성호 한의원장은 “지구 자체가 최고의 자연 치유제이며, 맨발걷기는 암·난치병 치료에도 핵심적”이라며 맨발걷기의 의학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다운증후군 자녀가 황톳길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사례 ▲항암치료 후 회복된 암환자의 체험담 ▲아토피·류마티스를 극복한 가족의 감동적인 증언이 이어졌고, 97세 최고령 참가자의 ‘건강한 100세 시대 실천’ 다짐도 큰 울림을 남겼다.
행사 참가자들은 약 40분간 서울숲 둘레길을 함께 맨발로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고, 이어 현미 주먹밥과 토종 달걀로 건강한 식사를 나눈 뒤, 사랑의 듀엣 공연, 디딤소리 북연주, 명상춤 등 공동체 화합의 무대가 펼쳐졌다.
행사 이후, 성수중학교에서 열린 본부 간담회에서는 법인화 추진 경과와 정회원 확대 방안이 공유됐으며, 박 지회장은 파주 지역에서도 맨발걷기길 조성,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밀착형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언문 발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파주시민들이 더 쉽게, 더 안전하게 맨발걷기를 접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파주지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