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 입양인 평화 대축제, 파주서 성료
2025 한국 입양인 평화 대축제, 파주서 성료
14일 오전, 오프닝행사를 마친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 14일 오전, 오프닝행사를 마친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2025 한국 입양인 평화 대축제가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파주시 조리읍 엄마품동산과 파주시민회관, 솔가람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김민영 미앤코리아 대표와 윤후덕 국회의원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준비했으며,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최병갑 파주부시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전 세계 300여 명의 해외 입양인과 가족, 시민들이 참석했다.
▲14일 오전, 오프닝 행사 식전공연 中 파주시민들,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추어‘말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4일 오전, 오프닝 행사 식전공연 中 파주시민들,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추어‘말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4일 오전 열린 <2025 한국 입양인 평화 대축제> 공식 오프닝 행사에서 공동추진위원장인 윤후덕 국회의원은 파주시민들과 함께 ‘고향의 봄’ 합창을 지휘하고 ‘강남스타일’ 말춤을 선보이며 입양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윤 의원은 진심과 열정을 담은 인사를 전하고 싶어 준비한 무대라고 밝혔다.
오프닝 행사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순간은 스티브 쿠다 장군의 답사였다. 열 살에 미국으로 입양되어 한국계 최초 미 육군 장성이 된 그는 “우리 모두에게 이곳은 보이는 존재로서, 인정받는 존재로서, 그리고 기억되는 존재로서 서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혀 참가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었다.
▲14일 오전, 오프닝 행사 中 위탁모 신기숙님이 고국을 찾아준 입양인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또 입양인 삶에 따듯한 손길을 건넨 세 어머니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1975년 네덜란드로 입양된 딸과 재회한 강옥균님, 19년간 61명의 아동을 돌본 위탁모 신기숙님, 한국 입양인을 사랑으로 키운 양어머니 버네타 트레이너님이 그 주인공이다. 신기숙님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며 현장의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한편, 참가자들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캠프하우즈 및 파주시민회관, 솔가람아트홀 등에서 진행된 입양인 삶의 기록 전시물, 영화상영, 공연 등을 감상했다. 위탁모 신기숙 어머니의 수첩과 위탁모들의 메시지를 비롯해, 입양인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리고 입양인 각자 삶을 담은 네임택 전시 등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3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입양인의 시선으로 제작된 영화 ‘이름에게’가 상영돼 입양인들과 공감과 감동의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14일 오후, 솔가람아트홀에서 열린 <고향의 품, 함께 하는 우리> 공연
특히 14일 오후 열린 공연 <고향의 품, 함께하는 우리>에서는 해외 입양인 출신 뮤지션과 자녀들의 노래와 악기 연주가 펼쳐져 가슴 뭉클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또 공연 중간 한국의 ‘아직 찾지 못한 엄마’에게 쓴 편지를 낭독한 입양인 미자 님은 발표가 끝난 후 이번에 자신의 장성한 아들 샘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소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민영 미앤코리아 대표는 윤후덕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민영 미앤코리아 대표, 윤후덕 국회의원,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전시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엄마품 동산이 전 세계 입양인들의 예술과 기억의 중심지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캠프하우즈 일대는 레지던스 및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되어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보완할 예정이며, 정부와 재외동포청의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의견도 나왔다.
윤후덕 국회의원은 입양인들이 생모와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엄마품 동산이 진정한 ‘엄마의 품’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파주시와 중앙정부, 재외동포청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