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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싱 하다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

파주사람ㆍ에세이 | 작성일: 2024-08-27 06:57:32 | 수정일: 2024-08-28 01:15:18

어싱 하다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

                                                         파주어싱가족 대표 하지원

 

 

굿모닝^^

행복한 어싱가족분들

 

비가 내리는 날 어느 한분이 비를 맞으시며 중앙공원 어싱길을 힘드실텐데 황토흙을 파서 보수를 하고 계셨어요~

비에 휩쓸려 나가 길이 불편해서 사람들이 그 쪽으로 밟지 않는다고 더 넓게 다니시라고 길을 보수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마음이 불편해서 우산을 받쳐 드리려고 옆에 서 있는데 그게 더 불편하신지 괜찮다고 하시면서, 누가 해도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불편했던 길을 편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사용하셨던 도구를 여쭤보니, 파주에는 없어서 일산까지 가서 사오셨는데 가격은 5천원인데 대중교통에 택시 타느라 2만원이 들었다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은 95세이신데 90세인 부인이 치매가 심하셔서 4년 동안 돌보고 계신다고 했어요.

그래서 자신이 건강해야 부인을 지킬수 있고,

자신이 세상을 먼저 떠나면 남은 부인의 삶이 걱정되어, 꼭 본인이 건강하게 부인보다 오래사셔야 한다고....

 

황토길을 보수 하시고,

좀 힘드시다고 하시면서도

부인곁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신지

왕복하실 때마다 윗주머니에 나뭇잎을 하나씩 떼어 넣으시며 어싱을 하셨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분을 생각하니 감동의 눈물이 나네요. 편하게 어싱길을 보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어싱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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