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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walking on the Border -나는 널 잊지 않을꺼야

파주사람ㆍ에세이 | 작성일: 2021-07-29 07:51:19 | 수정일: 2021-09-16 06:00:34

DMZ, walking on the Border <나는 널 잊지 않을꺼야>

박현아

종이에 연필, 과슈

295*286mm.2021

"5년 전, 부산에 있는 재한유엔기념공원에 갔었다. 5년 후 나는 지금 파주에 있는 북한군 묘지를 보고 있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최연소 전사자를 추모하는 도은트 수로(DAUNT WATERWAY)가 있었고, 그 안에는 화려한 색깔의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북한군 묘지에는 마른 꽃다발과 마리아상 같은 최소한의 추모만 있다. 누구는 우리 편이고, 누구는 남의 편이고, 누구는 잊지 않을 거고, 누구는 상관없고, 누구는 추모하고, 누구는 잊혀지고, 누구는 영웅이고, 누구는 악당인 것 같았다. 나는 누구든 잊고 싶지 않은데 이름도 없이 잊혀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DMZ, walking on the Border

 

<172021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 미래학교>에 참여하는 PaTI 일러스트레이션 스튜디어 배우미의 작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배우미들이 DMZ를 주제로 작업한 연작으로, 전시기간동안 파주에서에 달마다 기고됩니다. * <172021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 미래학교> https://futureschool.k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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