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㊱ 파주키친

입력 : 2016-06-09 14:25:00
수정 : 0000-00-00 00:00:00

 

 

파주 교하 문발동의 공방 골목에 가면 파주 키친이 있다. 빌라 2층 202호, 아담하고 정갈한 이곳이 셰프이자 주인장이신 임경호씨가 운영하는 '자연주의 원 테이블 홈다이닝 레스토랑 이다.


 


이 파주 키친은 테이블이 단 하나이다. 점심의 파스타 세트 메뉴와 저녁의 풀코스 요리로 그날 방문하신 단 한 팀의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 때문이다.


 

임 셰프는 요리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라고 말한다. 보통의 식당처럼 누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하는지 모르는 채 그저 주어진 메뉴를 맛과 배고픈 배에 의존해서 먹기보다는, 누가 어떤 재료를 어떻게 잘 요리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내어주는지를 알면서 식사하는 행위가 이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란다. 이런 식사 중에서 자연스럽게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면서 먹거리의 중요함, 건강의 소중함, 이웃과의 관계의 다정함 등을 발견하고 입안의 즐거움까지 전해져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임경호씨는 특이한 이력의 셰프다. 대학에서 미디어 아트를 강의했다. 

그리고 요리학원을 한 번도 다닌 적이 없고 또 누군가로부터 배운 적도 없단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특히 파스타) 이 있으면 책이나 주변에서 레시피를 구해다가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나만의 스타일로 변주해보는 식으로 요리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단다. 무엇보다도 신선하고 좋은 재료가 중요하기에 생협 매장에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부로부터의 직거래 농산물로 몸에 축적된 요리 감각이 발휘 되어서 임경호 만의 이태리 퓨전 요리가 생기게 되었단다.
토요일 저녁 하나도 소홀함 없이 우리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었던 여섯 가지 코스메뉴를 임쉐프 허락받고 특별히 여기에 공개한다.

 



[토요일 저녁의 코스 레시피]



1.에피타이저-카프레제
유기농 완숙토마토 위에 바질 페스토를 바르고, 올리브오일, 레몬즙, 발사믹 식초, 꿀로 만든 소스에 푹 재운 양파를 올린 후 풍미가 좋은 파마산 치즈를 뿌려 먹는 에피타이저로 식전에 새콤달콤함으로 입맛을 돋워준다.



 

2.로즈마리 토마토 수프 + 올리브 치아바타
항산화 작용에 탁월한 완숙토마토를 푹 익혀 라이코펜 Up Up Up!
뇌를 깨워 집중력을 향상시켜주고 소화촉진과 항균에 탁월한 허브 로즈마리를 가미하여 지친 속을 풀어주는 건강 수프를 쫀득한 치아바타와 함께 먹으며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다..

 



3.렌틸콩+완두콩 바질 애플 드레싱 샐러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렌틸콩과 제철을 맞이한 완두콩을 삶아 각종 비타민, 섬유질 풍부한 채소들과 함께 향긋하고 달콤한 바질 애플 소스로 버무려 맛있게 먹는 샐러드이다.

 



4.파르미자나 디 멜란자니 (가지 오븐구이)
장기능 강화와 함암효과가 있는 제철 가지에 바질페스토, 토마토소스, 양파, 양송이 버섯을 볶아 올린 후 파마산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운이 요리는 소스가 잘 베어든 가지의 부드러운 식감과 파마산 치즈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고루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5.푸타네스카 파스타
이태리산 그라노로 유기농 스파게티 면에, 유기농 완숙토마토로 직접 만든 토마토 소스와 엔초비, 고추초절임, 블랙올리브, 케이퍼를 함께 볶아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나며 매콤하게 즐기는 파스타이다.

 




6. 타임 & 파마산 치즈 감자 스택
풀먹인 소의 우유로 만든 이즈니 무염 버터에 다진 마늘과 상쾌한 향의 허브 '타임'으로 양념에 얇게 썬 감자를 버무리고, 감자 사이사이에 파마산 치즈를 뿌려 타임의 상쾌하고 깔끔한 향과 버터, 치즈의 풍미 그리고 바삭하고 담백한 햇감자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요리이다.

 



좋아하는 음식을 보다 건강하게 맛있게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때의 기쁨이 생의 활력이 되어 경호씨의 만성 신부전증이 말끔히 나아지기를 두 손 모아 빈다.




 

 

 

파주 키친


주소 : 문발동 책향기 숲길 8-4 202호


예약문의 : 010 2602 8808

 

 

 

#42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