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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안농원, 참 송이버섯 재배로 주목받는다 자연산 풍미의 90%수준, 가격은 15%

입력 : 2021-10-13 11:35:09
수정 : 2021-10-13 11:36:13

기업탐방 - 주안농원

 

참 송이버섯 재배로 주목받는다

자연산 풍미의 90%수준, 가격은 15%

 

 

주식회사며 농업회사법인인 주안농원은 법원읍 가야리에 있다. 이이 유적지 바로 근처다. 이곳에선 참송이버섯을 재배한다. 참송이버섯은 영양과 맛 그리고 향이 여느 일반 버섯과 비교가 안될 만큼 뛰어난 버섯의 왕이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암효과가 탁월한 베타글루칸(beta Glucan)을 다량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산 참송이버섯은 1키로당 60-70만원을 호가한다. 그런데 이곳 주안농원에서는 같은 참송이버섯을 10만원에 판다. 자연산과 비교했을 때 90% 정도의 근사치를 나타내기에 더욱 놀랍다. 어떻게 자연산에 가까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사업가라기 보다는 그냥 해맑은 유생같은 느낌이 드는 유호진 대표(37)를 만나 노하우를 물었다.

 

 

 

품질유지 비결은 끊임 없는 실험과 투자

그의 노하우는 끊임없는 실험이다. 원가 생각 안하고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다. 좋은 배지를 골라 최적의 조건에서 숙성시키고 생장을 돕는 습도나 온도를 맞추는 무한 반복작업을 계속한다. 배지(培地)란 미생물이나 세포, 혹은 이끼 같은 작은 식물 등을 증식시키기위해 고안된 액체나 고형젤 상태의 영양원이다.

이걸 참나무에 발라 배지체를 만든다. 따라서 참송이버섯의 균사체들이 뿌리를 잘 내린 배지를 골라야 한다. 배지가 좋아 보여도 참송이버섯을 키워보기 전엔 알기 힘들다. 참송이버섯의 균사체 종류도 조금씩 다 다르고 배지의 종류도 다 다르니 말이다. 그러니 이런 저런 실험을 통해 가장 안정적이고 생장이 좋은 배지를 찾아내야만 한다. 이런 작업을 소규모 농원에서 하긴 힘들다. 그러나 그에게는 50평 규모의 재배동이 22개나 있다.

 

 

 

22개동중 10여개동은 시험재배 장소로 쓰는 과감한 투자

그중 반은 생태환경을 다 달리해 시험재배 장소로 쓰인다. 당장의 생산을 생각지 않고 오직 품질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소규모 농원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 4월 거의 50억 가까이 투자해 시작한 주안농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자연산 참송이와 맞먹는 수준까지 기술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자연산에 비해 향은 좀 떨어져도 비린맛이 적은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고 그가 지난 5개월 동안 불철주야 연구해 재배한 참송이버섯들이 출하를 시작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선물용이나 가정용 주문이 밀리고 있다

운정 신도시에 전단지를 돌렸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주문을 해 주셔서 주문들이 밀리고 있다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은 유 대표는 참송이버섯 몇 개를 시식용으로 내왔다. 그의 조언에 따라 버섯을 찢어 소금을 약간 뿌린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히 향미가 차오른다. 한 번 두 번 씹어 맛을 음미하니 진하고 맛이 깊다. 이래서 참송이버섯 인가보다! 먹고 나서도 오랫동안 맛과 향이 남아있는 것도 신기했다. 답이 나온다. 자연산의 풍미에 가깝고 가격이 자연산의 15%~20% 수준이라면 먹어볼 만한 것 아닌가?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 버섯재배동 위, 파란 가을하늘 캔버스에 솜 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는 게 아름다워 보인다.

 

주안 농원: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자운서원로 110

주문문의: 031 959 6572

#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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