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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발전소 가동으로 주민피해 현실화

입력 : 2017-12-27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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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발전소 가동으로 주민피해 현실화



(사진 설명_장문화력발전소에서 매일 8천 여 톤의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파주읍 봉암리 500-3번지 일대에 소재한 SK E&S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발전소 강당에서 ‘농작물 피해 영향조사 연구 용역’ 착수 설명회를 가졌다. 발전소 반경  5km 내에 위치한 마을 이장과 주민,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파주시 기업담당과 조경익 담당관, SK E&C 담당 부장과 차장, 교수 등 8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2018년 일 년 동안 발전소 반경 5km 내에 있는 농작물 피해영향 조사 연구용역 착수 설명회를 열었다. 


2018년 일 년 동안 농작물 피해 조사 예정

이날 농작물 피해조사 시행기관인 XX 대학, XX교수는 최소한 발전소 반경 1km내에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반경 5km내에 산악지대를 제외한 주택지 및 농경지의 농작물 피해 상태를 1년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 범위 및,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농작물 조사를 위해 지역 토지주와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일 년 동안만 조사해서는 정확한 농작물 피해 정도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환경평가를 주문하였다. 더불어 주민 감시단을 만들어 일 년 동안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을 SK E&S 측에 요구 했다. 

이에 평가 사업을 진행할 SS 교수와 SK E&S 측에서는 조사 과정을 함께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하였다. 


발전소 가동 후 주민들의 염려는 현실로

이날 설명회는 발전소 가동 후 두 번째 열리는 설명회로 지난 2017년 4월 설명회 때와는 달리 지정석을 꽉 채우고도 보조 의자를 두고 앉아야 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발전소 가동 후 ‘대다수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며, “가동이후  발전소 측에 관련된 자료 요청과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해 왔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설명회 일 것으로 알고” 온 주민들이 대다수였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은 농작물 피해영향 조사 연구용역 착수 설명을 위한 자리라기보다 그동안의 피해와 구체적인 대책수립, 주민 피해 보상, 중장기 환경조사 계획을 주문하는 자리가 되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 담과 주민 거주지는 불과 100m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는 봉암 4리 주거지는 발전소 담과는 100m내에 있고, 발전소 건물과는 200m내에 위치해 있었다. 실질적으로 소음과 진동, 육안으로 보이는 백연으로 인한 불안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1Km 반경 내에 있는 봉암 3, 4리, 봉서 1, 4리에는 총 4천여명의 주민이 거주 하고 있는 곳으로, 이 곳 주민들은 지역 주민의 이주 대책을 세워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고, 필요에 따라서는 발전소 가동을 저지 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다. 


(사진 설명_봉암리 주민 80여 명이 발전소 강당에서 개최된 설명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피해

▶ 첫째, 24시간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섞여있는 백연.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나 질소화합물로 인한 피해를 제외하고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한다. 

▶ 두 번째로는 가장 근접한 곳인 봉암 3, 4리에는 하늘에서 백색가루가 떨어진다. 성분이 무엇인지 분석이 필요하다. 

▶ 세 번째로는  24시간 연속해서 나는 진동과 소음. 다양한 소음이 많은 낮에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저녁 잠자리에 들면 미칠 것 같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 조용한 저녁에는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는 5km내에 있는 월롱면 주민들도 소음을 호소하고 있다. 

▶ 네 번째로는 창살이나, 실내 여기저기 앉아있는 검은 먼지. 발전소 측에서는 검은 먼지는 있을 수 없다고 하였으나, 1km 내 거주민들은 발전소 가동 이전과 이후 확연히 다르게 먼지가 쌓인다고 한다. 


발전소측의 답변 및 대책

▶ 첫 번째 연기에 대한 답변으로 SK E&S 측에서는 백연이 검게 보이는 것은 빛의 산란이라 답변하고, 현재 쓰고 있는 화학약품은 락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암모니아와 염산, 수산화나트 세가지를 쓰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세관 청소는 화학약품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 방식으로 한다고 했다. 

▶ 두 번째, 백색가루에 대해서는 설명회장 밖에서 지역민이 재기한 문제점으로, 구체적인 자료를 덧붙여 SK E&S 측에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밝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세번째, 소음 방지를 위해 자문기업의 자문을 받아 지상으로부터 22m의 방음벽을 17년 12월 안에 설치 완료 예정이라 답변했다. 

▶ 네 번째 검은 먼지에 대한 답변 또한 LNG 발전 방식에서는 눈에 보이는 검은 먼지는 있을 수 없다고 답변 하였다. 


백연과 미세먼지로 인한 반경 5km내 주민들의 피해 영향 조사 계획 있어야

위와 같은 구체적인 피해사례 뿐 아니라 주민들은 재산가치 하락, 건강문제, 주변도로의 결빙 등의 문제점을 해결 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에 따른 구체적인 보상과, SK E&S가 파주시에 제공하는 환경관련 자료도 주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파주환경운동연합 정명희 국장과 노현기 임진강대책위집행위원장은 작물 피해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백연과 미세먼지로 인한 반경 5km 내 주민들의 피해 영향 조사 계획’이라며 이를 우선 세워 달라 요청 하였다. 사람 피해는 농작물 피해보다 장기간 누적 후 나오고, 주변 개구리의 장기적인 추적조사를 통하여 인간의 피해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중기, 장기적인 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 전에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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