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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멸종 위기종 ③ 삵

입력 : 2015-09-25 12:45:00
수정 : 0000-00-00 00:00:00

고양이와 닮은 '살쾡이' 육상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사진출처 : http://birdhistory.tistory.com>



 



삵은 예전부터 살쾡이라고 불리어왔다.



 



고양이과에 속하는 야생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90cm로 고양이보다는 덩치가 크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라니, 재두루미도 사냥할 수 있는 맹수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호랑이와 늑대, 여우가 사라진 현재 생태계에서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지만, 생김새는 집에서 키우는 애완 고양이와 닮았다.



 



삵을 일반 고양이와 구분하는 방법은 몸의 반점과 이마에서 코 옆까지 이어진 흰색 무늬가 있는 지 여부를 가장 먼저 살핀 후 귓등의 흰 반점, 발등에 난 흰 털을 확인하면 된다. 또한 삵의 꼬리는 굵고 뭉뚝하게 생겨서 얇고 긴 고양이 꼬리와는 확실하게 다르다.



 



1950년대까지는 한국의 산간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6·25전쟁 이후 쥐약과 기타 살충제 등의 영향으로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2012년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파주의 공릉천 하구와 임진강 하구에서도 삵이 발견되고 있다. 환경오염과 도로개발, 택지개발 등으로 인하여 산간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삵의 미래는 위태롭기만 하다.



 



공릉천 하구나 임진강 하구는 접경지역의 특성상 군인들이 경계하고 있는 지역이기에 삵의 안정적인 서식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철새들이 다양하게 도래하여 쉬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삵의 먹이 공급도 수월한 곳이다. 들쥐류, 야생조류, 꿩, 산토끼 등을 잡아먹는다.



 



삵은 육식성 동물이기에 삵의 배설물을 보면 쥐털이나 작은 뼈들을 볼 수 있고 냄새가 지독하다. 5월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여우, 늑대, 호랑이 등이 사라진 지금 삵마저 사라진다면 용맹스럽게 사냥하는 고양이과의 야생동물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먹이사슬의 한 고리가 붕괴된다면 생태계의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 될 것이다.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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