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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학교 설립 촉구’ 주민 713명 집단청원

입력 : 2017-01-12 16:18:00
수정 : 0000-00-00 00:00:00

 

‘통일중학교 설립 촉구’ 주민 713명 집단청원

 

20년 동안 진척 없어, 해당부지 용도변경 추진에 반발


▲ 법흥리 학부모들이 중학교 설립계획 이행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에 들어설 예정이던 중학교가 20년 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파주시 교육지원청과 파주시가 해당 부지를 용도 변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이 학교설립을 촉구하는 집단청원에 나섰다.

 

법흥리 지역 학부모와 주민 713명은 12월 30일 최근 법흥리 1737번지 소재 유휴부지에 통일중학교 설립계획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와 단체 서명부를 파주시장과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경기도청 도지사, 교육부장관에게 각각 제출했다.

 

학부모와 주민은 청원서를 통해 “법흥리 통일동산 일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을 위한 교육시설 등의 정주환경은 20년이 넘도록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배 모씨(35)는 “자녀들이 6학년이 되면 진학 문제로 인근 운정·교하, 일산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며 “공동체 형성과 주민 유대감을 지속시켜주는 학교 설립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이 뜨내기 마을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일 “법흥리에 중학교를 신설하려면 24∼30학급 규모의 학생 수가 필요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통학버스 도입도 검토대상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법흥리에 거주하는 중학생은 230여명으로, 모두 승용차와 마을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탄현중학교(축현리)로 통학하고 있다.

 

임현주 기자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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