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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시장 측, 전임 시장 비리 물타기 시도했나?

입력 : 2016-06-21 20:50:00
수정 : 0000-00-00 00:00:00

이재홍 시장 측, 전임 시장 비리 물타기 시도했나?

뉴신일관광 대표 "이인재 전시장 꼬투리 잡으라는 협박받았다"


이재홍 시장 뇌물수수사건 2차 심리공판이 지난 6월 14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홍 시장 측 변호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인재 전 시장의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뉴신일관광 김임준 대표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파일을 제지했으나 통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김대표는 이인재 전 시장과의 통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에 대해 경찰의 내사 소식을 알게된 3월 1일부터 압수수색이 시작된 3월 8일까지 이재청 비서팀장과 하루종일 붙어있었으며 이 전 비서로부터 "이인재 꼬투리를 잡아라. 안 그러면 돈 준 너도 죽고 받은 시장도 죽는다" 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녹음파일을 이 전 비서에게 넘겨준 경위에 대해서는 "내가 준게 아니다. 이 전 비서가 장용석(녹음파일이 옮겨진 장소 제공자) 사무실에 휴대전화를 두고 가라고 한 것" 이라고 진술했으며 녹음파일은 이 전 비서가 직접 컴퓨터로 옮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재홍 시장 측이 전임 시장의 비리를 찾아내어 자신들의 혐의를 희석시키키 위한 물타기 용도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서집에 보관했다던 금도장과 미화1만불,
압수수색 당시 왜 발견 못했나?


한편, 이재청 전 비서팀장은 "이재홍 시장이 받은 금품을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했으나 7개월 동안 집에 보관하고 돌려주지 못한 것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압수수색이 끝난 직후에 자신이 직접 김 대표에게 돌려주었다" 라고 진술했으나, 7개월간 이 전 비서 집에 보관했다는 금도장과 미화 1만불을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부분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공판을 지켜본 한 시민은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들만 보면 이재홍 시장이 아랫사람에게는 책임전가를, 전임 시장에게는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라고 일갈했다.
28일에 열릴 공판에서는 이 전비서와 김 대표에게 장소를 제공한 장용석 씨가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진실공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홍 시장 뇌물수수 재판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이재청 전 비서팀장의 주장. 위의 주장대로라면 뇌물수수 사건은 비서팀장의 단순한 실수로 인한 해프닝에 불과하다.

글 이지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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