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중딩의 같잖은 문화 리뷰 < 1 > 에드 시런(Ed she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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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온다. 노래도 하고, 랩도 하는 영국의 뮤지션
에드 시런(Ed sheeran)
지난 17일 드디어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 ‘호빗 : 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했다. 호빗 시리즈는 장대한 스케일과 잘 짜인 스토리,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OST들이 유명한데, 그 중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I see fire’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노래는 가사마저도 호빗과 완벽히 어울리고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뜬 사람들은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를 못 들은 것을 안타까워 해야 할 것이다. 무반주로 시작해서 기타로, 바이올린으로, 점점 웅장해져 가는 사운드와 시를 읊듯이 노래하는 에드 시런의 목소리가 힘을 가지고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노래하는 것을 빵빵한 영화관 스피커로 듣지 못했으니 말이다.
에드 시런(Ed sheeran)은 영국의 뮤지션이자 자신의 노래 뿐 만아니라 팝송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 알만한 영국의 보이그룹 원 디렉션(One Direction)의 앨범에 수록곡을 작곡할 정도로 유능한 송라이터다. 처음 음악에 관심을 된 것은 11살에 ‘The Blower`s Daughter’을 부른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를 만나고 부터다. 그를 만나고 에드는 기타를 치기 시작했고 14살 때 부터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17살부터는 런던으로 가 그곳에서 4년간 떠돌며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 횟수가 만만치 않다. 역시나 영국의 뮤지션인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가 일년동안 총 200회의 공연을 했다는 것을 듣고는 그걸 뛰어넘고 싶다며 2009년에는 총 312번의 공연을 했다.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서부터 제작하고 발매하기 시작한 8개의 미니앨범 후 정식 데뷔 앨범 [+]를 낸 2011년부터다. 한정판 트랙을 포함해 총 16개의 노래를 실은 이 앨범은 많은 찬사를 받으며 다음 정규 앨범인 [X]가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 1위를 거머쥐는 계기가 된다.
[X]는 또 영국과 미국의 앨범차트 1위를 동시에 차지했는데, 지금까지 동시에 영국과 미국의 앨범차트 1위를 한 아티스트는 에드 시런을 포함해 총 9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8명은 엘튼 존(Elton John), 존 레논(John Lennon), 필 콜린스(Phil Collins),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으로 모두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들이다.
개인적으로 에드 시런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들을 뽑아보자면, 첫째는 말할 것도 없이 매력적인 목소리와 CD를 삼킨 듯한 라이브 실력이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한없이 좋은 노래도 라이브를 들으면 실망을 감출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땐 정말 실망과 배신감이 찾아오지만 에드 시런은 풍부한 공연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된 것이다. 작은 무대 뿐만이 아니라 런던 올림픽 폐막식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도 오른 경험이 있다.
둘째는 다양한 부분에서 드러나는 에드 시런의 재능이다. 에드 시런의 대표곡은 ‘One’, ‘The A Team’과 같이 부드럽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이기 때문에 에드 시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팝 발라드, 어쿠스틱 가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You Need Me, I Don`t Need You’를 들어보면 그 생각은 변할 것이다. 이 노래의 가사내용은 건방지게도 ‘네가 날 필요로 하기 전까지 난 널 원하지 않아.’ 이다.(물론 모든 내용이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 유명해지기 전의 이야기 등 서정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 에드 시런은 무려 랩을 한다.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노래는 신나면서도 에드 시런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또 다른 노래를 보자면 ‘Take It Back’이 있다. ‘You Need Me, I Don`t Need You’처럼 노래 전체가 랩은 아니지만 이 곡에서 역시 에드 시런의 랩을 들을 수 있다. 재밌게도 이 노래의 첫 가사는 ‘난 플로를 아는 가수이지 랩퍼가 아냐, 원래 가사를 좀 빠르게 읊는 버릇이 있지’.
셋째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아무도 공감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이유인데,(솔직히 나 역시도 이게 에드 시런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부분.) 바로 에드 시런의 귀여운 외모이다. 주황색 곱슬머리에 곰돌이를 닮은 듯한 동글동글한 얼굴, 아담하게 작은 키와 통통한 체형은 노래와는 잘 매치가 안될정도로 사랑스럽다. 귀여운 외모의 러버덕과의 비교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 사진은 아직도 내 갤러리 속에 소중히 간직되고 있다. 또 잠깐씩 보이는 슬림한 모습은 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훈남이라고 외칠 수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영국의 큐 매거진 커버에 올랐던 에드 시런의 사진은 물론 보정을 거쳤겠지만 귀엽다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멋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에드 시런이 오는 3월에 내한 공연을 가진다.(그리고 난 거기 간다!) 솔직히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혼자 즐기고 싶은 노래들이지만, 좋은 건 나눠야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른 곳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낮은 가수라 많은 사람들이 에드 시런의 노래를 듣고 이번 내한 공연에도 많이 참석해 에드 시런이 한국에 다시 한번 오게끔 했으면 좋겠다.
<조은현 (중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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