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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모자 농부의 맛집탐방 ㊺ 식물감각

입력 : 2016-11-04 11:56:00
수정 : 0000-00-00 00:00:00

 




‘식물감각’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문화 공간이며 레스토랑이다. 헤이리에서 가장 오래된 파스타 집으로 12년 동안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단다. 2002년 가을 헤이리가 황무지나 다름없던 시절, 어느날 길가에 핀 바람꽃을 발견하고 꽃과 식물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주인 마숙현 대표님은 헤이리에 건물을 짓고 200여종의 우리 꽃과 나무들을 심고 가꾸었단다.

   

그 곳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

“저는 처음 터를 잡고 집을 짓는 일에 식물과 자연이 최 우선이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사랑했던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내 자신과 무관하지 않아 인문학적 철학적 생태적 바탕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개안이었지요. 손님들은 갤러리를 좋아하고 숲과 정원으로 둘러 쌓인 공원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합니다.”

숲과 풀꽃들은 도시의 삶에서 심신이 고단해진 이들에게 항상 경이로움을 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지요. 1층은 와인샵과 갤러리로 헤이리 마을에 거주하는 화가들은 물론 외부 예술가들에게도 무료로 개방됩니다. 이 작은 공간이 여러 예술가들의 전시장이 되어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보람이지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식탁에 있을 때의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려보았지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이 식탁에 놓인 음식을 나누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 사랑과 추억, 고마움과 반가움이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답니다.” 라고 마사장님은 말한다.

  

해물뚝빼기파스타

“여기 음식 맛 절반은 풍경이로구나."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말씀 하셨지만 파스타 맛도 예사롭지 않다. 얼큰한 뚝배기 파스타는 뜨거운 뚝배기에 담아낸 스프 스타일의 매콤한 해산물 스파게티다.

얇게 저민 구운 마늘과 쭈꾸미 홍합 생 토마토 과육이 잘 어울어진 알맞게 매콤한 파스타로 재료가 신선하여 바다내음이 코끝에 스친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복 크림 파스타는 전복소스와 다진 새우 전복 살로 맛을 낸 크림 스파게티로 특별한 날의 최고의 선물이다. 식전 빵으로 나오는 방금 구운 따뜻한 먹물 빵도 특별하다.

 

소믈리에 사장님의 와인 이야기

이곳만큼 와인을 잘 갖추고 있는 레스토랑이 없다. 사장님이 소믈리에로 오랫동안 와인 강좌를 해오신 와인 전문가이다. 음식에 맞는 와인을 늘 친절하게 추천해 주셔서 이 집의 식사는 두 배로 즐겁다. 최근에 보르도 와인이 입고되었단다. 쏘떼른 2종(꾸떼07, 리외섹10), 포므롤(네닌12), 쎙테밀리옹 그랑크리클라쎄(샤또 몽부스께13), 생줄리앙(샤또 레오빌뿌아뻬레13) 그리고 다소 저렴한 샤또 보몽과 샤또 푸이게로 총 7케이스가 1층 와인숍에 진열되어있다.

헤이리의 이 좋은 가을에 부모님 모시고 또는 아내와 친구와 식사와 와인 한잔으로 그 동안의 소홀함을 용서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그대’가 되지 않을까

  




식물감각

031-957-3123
영업시간 : AM11시~PM10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마을길 48-8 




#51 창간2주년 특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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