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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뭄에 왕산보 설치라니!”

입력 : 2015-07-08 11:36:00
수정 : 0000-00-00 00:00:00

“이 가뭄에 왕산보 설치라니!”



임진강 하구선 홍수예방 위해 준설하자면서 상류엔 ‘보’설치 계획



 





 



지난 6월 25일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임진강 대책위)와 ‘임진강·한강하구 시민네트워크’는 국토청의 임진강 군남 지구 하천 정비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임진강대책위에 따르면 국토부가 임진강 상류에 높이 1.8m 길이 190m의 ‘왕산보’를 설치하여 임진강 북삼대교 아래 임진강 유원지 조성사업(연천군 사업) 구간까지 수심 1미터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임진강 군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이하 평가서)>를 작성하여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에 검토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미 국토부는 홍수예방을 명분으로 파주지역에 추진하려던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준설사업에 대해 환경청으로부터 ‘홍수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보완통보를 받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원지에 필요한 물을 대기 위해, ‘보’를 임진강에 만들겠다고 평가서 검토를 요구한 것이다.



 



국토부의 모순된 사업계획에 대해 임진강 대책위의 박모씨는 “지금 심각한 가뭄으로 임진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없다. 그런데, 상류에 보를 만들면 임진강 염도가 올라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분노했다.



 



임진강 대책위는 국토부의 ‘군남지구하천정비사업’에 대해 “파주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덧붙였다.



 



 



글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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