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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착한참치를 아시나요?

입력 : 2014-11-20 16:07:00
수정 : 0000-00-00 00:00:00



착한참치를 아시나요?



바다에는 바다거북, 돌고래, 상어, 가오리, 바다표범 등 많은 생물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참치 캔에 담기는 가다랑어도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참치 어선이 가다랑어를 잡을 때, 바다 위에 ‘집어장치(FAD)’라고 하는 커다란 유인 풍선을 띄워 놓습니다. 물고기들은 피난처라 생각하고 집어장치 주변으로 모여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다랑어는 씨가 마를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가다랑어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 가오리, 고래, 바다거북, 돌고래 같은 해양 생물도 모인다는 것입니다.



어선들은 집어장치 주위로 그물을 촘촘히 두르고 물고기들을 잡습니다. 어부들은 참치 캔을 만들 때 필요한 가다랑어만 골라 내고 이미 죽어버린 나머지 생물들은 그냥 바다에 버립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해양생물이 연간 20톤이 넘고, 이 양은 참치캔 10억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2013년 그린피스 보고서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 



이런 어업이 계속되자 가다랑어 개체수가 줄고, 멸종 위기 생물들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회는 지난 봄부터 ‘착한참치’ 생산을 논의했습니다. 행복중심생협 자체인증기준을 준비하면서 수산물 역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업해야 한다는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그린피스 코리아에서 펴낸 「한국에는 없는 착한참치」(2013년)를 참고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참치 캔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기존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집어장치 대신 채낚기 방식으로 낚은 가다랑어로 참치캔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행복중심 착한참치는 국내 최초로 어획·유통·생산 모든 과정이 지속가능한 방식이라는 인정을 받아 ‘MSC 인증’을 받았습니다.  MSC 인증이란, 자연산 어획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어업 자원 유지 등의 기준을 충족한 수산물에 대해 해양수산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에서 부여하는 인증입니다. 유럽 연합 등에서는 친환경적인 수산물의 어획과 가공, 유통 기준에 있어 신뢰성과 인지도가 가장 높은 지표입니다. 영국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식당 ‘Fifteen’은 MSC 인증 수산물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착한참치’에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도 맛있는 참치를 먹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바다 생물들을 만나길 바라는 행복중심생협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구 여성민우회생협)



‘착한참치’를 공급하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1989년 창립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쳐 온 생활협동조합입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았습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는 서울·경기·충남·경남 지역 14개 지역 생협 3만 5천여 소비자 조합원과 200여 생산자들이 함께 하며 친환경 생활재 공동구입은 물론, 여성·환경·교육·지역 등 다양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 행복중심 고양파주 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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