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연요리 제철밥상<28> 무, 배숙과 김무침 가래떡

입력 : 2017-12-27 18:25:00
수정 : 0000-00-00 00:00:00

무, 배숙과 김무침 가래떡



밤이 깊고 긴 겨울입니다. 파주의 겨울추위는 유독 쨍쨍한 것이 겨울답습니다. 

말린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배와 무, 사과 등을 넣고 통후추, 생강, 설탕을 첨가해 졸이듯 끓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배숙과 수정과, 유럽에서 겨 울철에 즐겨먹는 뱅쇼를 떠올리며 만들었는데 비트와 오미자에서 우러난 붉은 빛이 꼭 뱅쇼 같습니다. 뱅쇼는 붉은 포도주에 각종 과일이나 허브를 넣고 끓여서 뜨겁 게 마시는 프랑스식 민간 감기약으로 12월과 1월에 즐겨 먹고는 합니다. 와인 대신 오미자 물에 무와 과일을 넣 고 끓였더니 뱅쇼보다 더 빨리 ‘감기 뚝’ 할 것 같습니다. 현미 가래떡에 짭쪼름한 김 가루 듬뿍 뿌려 함께 내놓으 면 긴긴밤 간식으로 찰떡궁합입니다. 


▿준비하기

무 한 토막, 비트 1개, 배 1개, 사과 1개, 말린 오미자 30g, 생강 20g, 물 1L, 비정제 설탕 5큰술

소금 1/3작은술, 통후추 20알, 현미 가래떡 10cm 길이 2개, 구운 조미 김 4장 


▿만 들 기

① 말린 오미자는 물에 씻은 후 물 1L를 붓고 하루 정도 우린다.

② 무, 비트, 배,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둥근 모양을 살려서 5mm 두께로 각각 4조각씩 썬다.

③ 썰어 놓은 배에 통후추를 5알씩 박아 놓는다.

④ 생강은 얇게 편을 썬다.

⑤ 바닥면이 넓고 깊이가 낮은 냄비에 무, 사과, 비트, 배 등을 순서대로 쌓듯이 담는다.

⑥ 오미자 우린 물을 냄비에 조심스럽게 붓는다.

⑦ 썰어 놓은 생강을 담고 비정제 설탕을 넣는다.

⑧ 끓어 넘치지 않도록 중간불에서 끓이다가 약불에서 무가 익을 때까지 끓인다.

⑨ 무가 투명해지고 부드럽게 익었으면 그릇에 무, 비트, 사과, 배를 골고루 담아 올리고 국물을 붓는다.

⑩ 숟가락이나 칼로 잘라 가며 뜨거울 때 국물과 함께 먹는다.

⑪ 현미 가래떡에 구운 김을 가루 내어 무친다.



#79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