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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환경운동연합] “청정지역 파주에 미세먼지라니요?”

입력 : 2017-04-14 12:59:00
수정 : 0000-00-00 00:00:00

 

“청정지역 파주에 미세먼지라니요?”

 

파주환경운동연합, 파주시에 도시대기측정망 신설을 요구

 

파주시는 수도권에 있는 농촌도시로 서울과도 가깝고 공기가 좋아서 이사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양차 한적한 곳에 터전을 잡은 주민들과 맑은 공기에 이끌려 이주해온 주민들이 지금은 파주를 떠나고 싶다고 한다. 신도시가 형성된지 10년 채 되지 않은 금촌, 운정, 교하지역엔 최근 미세먼지와 함께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사온지 6년만에 아이에게 천식이 발병해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장00씨는 밤마다 나는 악취와 함께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대기질 때문에 더 이상 파주에 미련이 남지 않아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살기좋은 도시, 청정지역 파주가 저주가 되어가고 있다. 

 

1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1~3월 석 달간 경기도에서 발령된 미세먼지주의보가 이미 지난해 전체 횟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령된 미세먼지주의보는 총 31회(미세먼지 25회, 초미세먼지 6회)인데 올해의 경우 1~3월에만 이미 36회(미세먼지 16회, 초미세먼지 20회)를 기록했다. (2017.4.10.뉴스1기사) 

 

파주환경운동연합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운정, 교하지역 악취민원을 수집하여, 시민들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시민악취모니터링’을 실시해오고 있다. 악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도 증가해서 올해1~3월 미세먼지(PM10)나쁜날이 운정지역은 32일, 금촌지역은 46일이었고, 초미세먼지(PM2.5)나쁜날은 운정지역이 41일, 금촌지역이 49일로 높은 수치가 나왔다.(에어코리아 2017.1월~3월 우리동네 대기질 분석결과-운정,금촌 측정소)

파주시는 면적대비해서 도시대기측정망은 겨우 두 곳밖에 없다.

 

도시지역의 평균 대기질 농도를 파악하여 환경기준 달성여부를 판정하는 도시대기측정망은 이웃인 고양지역만 해도 4곳에 설치가 되어있어 시민건강을 감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파주지역에는 운정 유비파크와 금촌 교육문화회관 옥상 두곳에만 설치되어 있어서 대규모 발전소와 소각장, 산업공단등이 밀집해있는 파주 북부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어 가고 있다.

 

장문발전소, LG디스플레이, LG화학, 낙하리 환경관리센터, 월롱 환경순환센터, 그리고 산재되어 있는 공단들로 인한 대기질 오염의 영향은 없는지에 대한 걱정과 함께 중국과 인접해 있는 위치에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공포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파주 월롱이나 문산지역, 파평지역에도 측정소를 한 개씩 추가로 신설해줄것을 파주시에 요구하였다. 파주시 정책홍보관에서는 지난10월 임시회의때 주민들 96명의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추경예산으로 10억짜리 전광판도 운정행복센터에 짓겠다고 하였다.

 

전광판설치 소식을 들은 파주시민들은 ‘그 돈으로 시에서 아이들 교육시설에 공기청정기라도 들여놔줄것이지! 웬 예산낭비인가?’라고 항의하였다.

 

전국 82개 시군에 측정소가 263개가 있고 환경부에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초미세먼지측정망을 확충하겠다고 하였다. 서울시와 수원시에서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건강을 지킬 것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파주시에서는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 시급하게 예산을 편성하여 측정소를 신설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책을 시민들에게 제시해서 시민들과 함께 미세먼지를 줄이는 민생현안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의 :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정명희 010-8502-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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