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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 정부의 부실 대응 비판

입력 : 2015-06-10 10:38:00
수정 : 0000-00-00 00:00:00



보건의료단체, 정부의 부실 대응 비판



“대응계획이 우선이지 ‘괴담 유포 처벌’이 우선 아냐”



파주에서도 메르스 공포로 병원 허위 유포, 고발로 이어져



 





 



6월 9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환자는 확진환자 95명, 완치 2명, 사망 7명, 격리자 2,892명이다. 5월 20일 국내 첫 감염자가 나온지 19일만에 2천명이 넘었다.



 



이 가운데 자택 격리자가 2,142명으로 전체의 90.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시설 격리자(219명)다.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감염 의심자는 125명에 이른다.



 



메르스 감염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이 확인된 2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최초 환자의 진단과정에서부터 확진 이후에 보인 정부의 대응은 공중보건의료체계의 총체적 파산을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정부는 대응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메르스 괴담’ 유포자에 대한 처벌을 운운하는 등 국민에 대한 또 다른 협박만 늘어놓고 있다”고 성명했다.



 



메르스 감염 환자 및 경로에 대한 정보 통제가 계속되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었고, 자발적으로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카페가 생겨났다.



 



가장 먼저 개발된 앱은 5월 30일 '메르스 바이러스 정보공유'로 총 7,50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네이버에 회원 9천여 명이 활동하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방지' 카페와 회원 4천여 명의 '메르스 네티즌 대책위원회' 등 20개 정도의 카페가 개설되었다. 다음에도 메르스 사망자가 머문 병원이나 확진자가 나온 병원 위치를 알려주는 '메르스 지도' 카페 등 5개가 개설되었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메르스 공포는 파주에도 나타났다. 지난 3일 파주 최대의 회원을 가진 모 카페에서 ‘메르스 환자 메디인병원 격리병동 입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이 내용이 SNS상에 빠르게 유포되면서 메디인 병원, 파주보건소, 교육지원청 등에 문의가 급증하였다. 이에 메디인 병원(원장 권태형)은 “허위사실로 인해 입원환자가 대거 퇴원하는 등 경영상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3일 카페 운영진과 게시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운정의 한 학부모는 “메르스 공포가 이런 일을 만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메르스 감염 경로로 지목되는 병원을 공개하지 않아 불안을 키운다는 비판여론에 정부는 7일 대형병원을 공개했다. 이는 6월 4일부터 시작된 서울, 성남, 부천 등 지방자치 단체장의 정부의 메르스 대책 비판과 정보 공유 촉구 등으로 촉발된 면이 있다.



 



파주시는 지난 3일 오후 파주시청 상황실에서 메르스 비상 대책 회의를 가졌다.



 



신낭현 부시장 주재 하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파주시 의사회장, 보건소장, 파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8일에는 본부장을 시장으로 격상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은 “병원 내에 메르스 의심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병원 외부에 진료소를 운영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주시보건소는 비상방역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통해 개인위생수칙을 홍보하고 있는 한편, 능동감시대상자 7명에 대해서는 1일 2회 체온측정, 증상여부 관찰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파주 지역 내 메르스 발생 의심환자는 파주시보건소(031-940-5575) 또는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파주에서」메르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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