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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후보는 없어도 찍을 정당은 있다”

입력 : 2016-04-05 04:34:00
수정 : 0000-00-00 00:00:00

“찍을 후보는 없어도 찍을 정당은 있다”


두 장의 투표용지 중 한 표는 녹색당 지지 호소


4월 4일 금촌역 앞 광장에서 녹색당원들이 정당투표 제도를 알리는 선거유세를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는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자 종로구에 출마한 하승수 씨. 그가 공식 선거운동 5일째에 지역구를 젖혀두고 파주를 찾은 이유는 바로 ‘정당투표 제도’와 함께 녹색당의 정책을 알리기 위함이다.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후보 이름을 알리기 위한 선거유세가 아니라 정책을 말씀드리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의 가치와 정책을 보시고 한 장의 투표용지는 녹색당을 선택해주세요”라고 파주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70만 표를 얻어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는 전체 유권자 중 3%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표율을 고려한 파주의 유권자 수로 따지면 16만 명 중 4,800여 명의 지지가 필요한 셈.


<녹색당원들이 금촌역 앞 광장에서 ‘정당투표는 기호15번 녹색당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건강한 국회 만들기는 정당투표를 통해


선거 유세를 돕는 신상하 녹색당원은 “시민의 평범한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는 건강한 국회가 돼야만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 세계 90개국의 녹색당을 통해 검증된 정책을 내놓은 우리 녹색당을 선택해 달라”고 파주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당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정치세력이다. 기존 정치는 한계 없는 성장을 전제로 생산된 부의 배분 몫을 두고 투쟁해왔다면, 녹색당은 성장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로부터 나온 총선 핵심의제는 탈핵에너지 전환과 기후보호, 기본소득 도입, 식량 주권 확보와 안전한 먹거리 정책, 주거권 보장과 토지정의 확립 등이다. 자세한 녹색당의 정책은 녹색당 홈페이지 www.kgreens.org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금촌역 앞 사거리에서 ‘프리 허그’ 캠페인을 펼치는 녹색당원>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덧붙여 “전 세계 녹색당의 사례를 보면 ‘당원 1만 명 달성’이 중요한 기점이 되어 원내 진입과 더불어 정치와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녹색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매월 300여 명의 당원이 신규가입하고 있으며 4월 4일 현재 9천 명 가까이 당원이 늘어났다. 녹색당의 피켓을 인용하자면 ‘숨통이 트이는 변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글. 사진 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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