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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생산하는 소비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입력 : 2015-03-11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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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하는 소비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지난 2014년 7월, 영남 일대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예전 2010년에 발병한 구제역은 2011년까지 영향을 미쳤고, 가축 350 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전 돼지 농가에 예방 접종을 하고 나서야 수습이 되는 듯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예방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작년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올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의 6백여 마리를 사육하는 돼지농가에서 21마리를 표본조사 하였는데 모두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축산 농가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자본의 논리를 당연시합니다. 자본의 논리는 이윤이 많이 남는 것, 효율적인 것을 더 가치 있다 판단합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면 좋은 먹거리로 취급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축산 농가가 기름진 고기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과 이윤을 위한 공장식 축산은 필연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가축을 양산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소돼지는 저렇게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살처분되고 있습니다.



 



2010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행복중심생협에 해올림돼지를 공급하는 가나안 농장이 주목받았습니다. 가나안 농장은 돼지에게 항생제를 먹이지 않습니다. 대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넓은 공간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게 하고 돼지우리 바닥은 수시로 볏짚과 톱밥을 갈아줍니다. 사료에선 옥수수를 빼고 밀과 대두박, 아마씨를 넣어 오메가3의 비율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무항생제로 돼지를 기르지만 가나안 농장은 구제역의 피해를 비껴갈 수 있었급니다. 



 



가나안농장의 이연원 생산자는 “더 많은 소비자가 선택하면 축산 농가의 의식이 바뀌고 나아가 우리나라 축산 구조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생산과 소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소비자의 책임의식이 생산자의 의지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려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생산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축산농가의 선택은 우리 소비자의 몫이기도 합니다.



 



 



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정양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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