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체육회 인삼축제 앞두고 ‘씨름협회장 제명 징계’
파주시체육회 인삼축제 앞두고 ‘씨름협회장 제명 징계’
- 절차·사실관계 왜곡 의혹… 체육회장 독주 논란
- 파주시체육회, “소명기회 2번이나 줬다”
파주시체육회가 최근 파주시 씨름협회 배수용 회장에게 ‘체육인 품위 훼손’을 이유로 내린 제명 징계를 두고 사실관계 왜곡과 불공정한 절차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 회장은 지난 10월 17일 경기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이번 징계는 김종훈 체육회장 측의 일방적 주장과 강압적 사실확인서를 근거로 한 부당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단체복 논란의 본질 “허위사실 아닌 행정 부실 지적”
파주시체육회가 ‘체육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라며 씨름협회 배수용 회장을 제명한 근거 중 하나는 경기도체육대회 참가 시 지급하는 단체복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2023년 경기도체육대회 당시 단체복 사이즈 불량(사이즈가 작아 입을 수 없었고, 반품 및 교체 필요)으로 선수단이 혼란을 겪었음에도 동일한 업체가 2025년 대회 납품업체로 재선정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자 선수들에게 “다른 옷을 입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선수단 운영의 비효율과 행정처리 부실을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문제 제기였다”며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몰아간 것은 사안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회장, “명예훼손 피해자였는데… 오히려 징계 대상자로 몰려”
파주시체육회에는 31개의 종목별 체육회가 있고, 이 대표들이 모이는 종목별협의회가 있다. 이 자리에서 파주시체육회 김종훈 회장이 개인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 회장은 “체육회 관계자가 나에 대한 개인사를 캐물었다는 말을 듣고 분노했다”며 “이런 사생활 조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인권침해이며, 공개석상에서 개인사를 언급한 것 자체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 회장이 회의를 방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징계 이유를 내세웠으나, 배 회장은 “이는 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내 사생활을 언급한 데 대한 항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녹취록 등 증거를 제출하며 사실관계를 소명하려 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검토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징계를 결정했다”며 절차적 위법성을 제기했다.
파주시체육회, “소명기회 주기 위해 스포츠공정위를 두 번 열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회장은 “배수용 회장이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해서 소명기회를 주기 위해 스포츠공정위를 두 번 열었다”며 “그 자리에서 배 회장이 증거를 대지 못해 공정위 8인의 전원일치로 제명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종목별 협회장이 3분의 2가 바뀌었는데 추인을 받지 않고 임원을 자기들끼리 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종목별 협의회를 또 하나의 체육회처럼 운영한 점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종목별 회장단협의회 해체 요구는 월권 간섭
‘종목별 회장단 협의회’는 오랫동안 운영되어온 자발적 모임으로, 선출된 각 종목 회장들의 교류를 위한 친목 성격의 단체다.
배수용 회장은 “지난 6월 김종훈 회장이 ‘종목별 협의회를 하지 마라, 하려면 친목회를 하라’고 말했으며, 이에 부당함을 단체방에 올린 뒤 관계가 껄끄러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훈 회장이 협의회 해체를 종용하고 명칭 사용을 문제 삼은 것은 개인 감정이 개입된 월권적 조치이며, 제명은 과도한 징계”라고 반박했다.
파주시체육회 내부 공정성 논란 확산
배 회장은 “설령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더라도 ‘제명’은 과도하다”며 “형평성과 비례 원칙을 무시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심각한 비위에도 제명보다 가벼운 징계가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결정은 사실상 ‘보복성 징계’로 체육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사례”라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모든 녹취록과 증거 자료를 정리해 경기도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며, 진정한 체육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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