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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책 되새기기]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

책ㆍ영화ㆍ바늘이야기 | 작성일: 2016-02-19 13:57:00 | 수정일: 0000-00-00 00:00:00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

 

내일을 여는 책/ 2015년 6월 초판1쇄, 2015년 10월 초판4쇄/ 280/15,000원

 

개성공단 중단으로 한반도가 얼어붙었다. 오해와 반목이 가져온 재앙이다. 이해와 상호존중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가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 김진향교수는 카이스트 미래전략 대학원 교수이다. 북한과 통일 문제를 전공한 학자로 참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대북정책을 수립하다가, 개성공단에서 4년간 대북 협상을 담당했다. 4년동안 학자로서 개성공단에 장기 체류하면서 북한 사회의 구조와 민낯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내린 결론은 “통일 참 쉽다!”이다. ‘서로 제대로 알고, 상호 존중을 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여러 곳에 강연을 다닌다.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인 개성공단을 알고, 키우고, 지키자고. 그 노력의 소산이 이 책이다.

 

이 책은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나 과장, 팀장 등을 인터뷰한 글을 싣고 있다. 그래서 개성공단 날 것 그대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휴대폰을 가지고 가면 안되는 공간, 걸리면 벌금 50달러를 물어야하고, 기업 수주도 인터넷으로 하지 못해서 usb를 들고다녀야하고, 완성품을 갖고 나오려면 3일전에 신고해야하는 불통의 공간. 하지만, 그 공간에서 남과 북이 서로 부대끼며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통일이 아니겠는가?

 

“통일은 남과 북이 상호존중의 자세로 화해협력, 경제 협력 등 오랜 평화의 과정을 통해 비로소 오는 마지막 상이다. 즉 통일은 상호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화해협력-남북연합-완전통일’로 이어지는 오랜 평화의 과정이다. 즉 평화가 통일이다.” 김진향교수의 외침이 크게 울린다. 적어도 적어도 개성공단 만큼은 지켜야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자유기고가 홍예정

 

 

 

#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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