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 한반도 평화 협력방안 논의

 

 지난 2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가 열렸다. 한일의회 미래대화는 한일 양국간 기존 의원 외교에 더해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기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의로, 2016년 5월 첫 회의가 열렸던 바 있다.

 

이날 회의는 파주갑 윤후덕 의원을 비롯하여, 정세균 국회의장, 주호영, 김학용, 심재권, 유성엽, 이인경, 경대수, 유은혜, 정양석, 윤영석, 홍익표 등 여야의원 1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일본 측에서는 중의원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의장을 포함하여 의원 9명이 자리했다.

 

약 20명의 한일 의원이 함께 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일 협력방안과 문화,관광 등 한일 인적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 논의에서는 북핵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일본인 납북문제, 위안부 문제, 한미군사훈련 등 양국 간의 민감한 현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 넓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문화,관광 등 한일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었는데, 최근 심화되고 있는 대일본 관광수지 역조 현상을 완화할 필요성에 대해 양국 의회가 공감을 이루었으며, 양국 간 대학생, 유학생 교류 확대 및 워킹홀리데이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파주갑 윤후덕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들은 앞오르의 정책제안과 제도개선 추진에 귀중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성으 ㄹ상기시키면서 “한일 양국 뿐 아니라 정당에 따라 방법론의 차이는 다소 있다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면서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언급하며 “차후 개최될 회의에서는 의원들 외에도 양국의 전문가와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이 함께하여 과거 조선과 일본을 오갔던 조선통신사의 진정한 의미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마무리 했다.

 

다음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폐회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존경하는 오오시마 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한일 양국의 의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북핵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일본인 납북문제, 위안부 문제, 한미군사훈련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서로를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또한 오늘 우리는 ‘문화·관광 등 한일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대일본 관광수지 역조 현상을 완화할 필요성에 대해 양국 의회가 공감대를 이루었으며, 미래세대 젊은이들의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양국 간 대학생, 유학생 교류 확대 및 워킹홀리데이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 말씀해주신 고견들은 앞으로의 정책제안과 제도개선 추진에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일 간에 교류와 공동번영을 지속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입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은 양국은 물론 동북아 공동번영의 필요조건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는데 있어 한일 양국 뿐 아니라 정당에 따라 방법론의 차이는 다소 있다 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였고,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낼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봄을 이기지 못하듯 긴장감이 고조되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최근 한일 양국 간에 경사가 있었습니다. 두 세기에 걸쳐 조선과 일본을 오갔던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한국과 일본의 공동 신청으로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여기서 ‘통신(通信)’은 양국이 신의를 통해 교류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통신사 일행에는 관료뿐만 아니라 음악가, 화가와 같은 예술인, 의사와 같은 전문지식인,

견문을 넓히기 위한 소동(小童) 등이 포함되어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착안하여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한일의회 미래대화>에는

양국 의회 대표단만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차후 개최될 회의에서는 의원들 외에도 양국의 전문가와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이 함께하여 과거 조선과 일본을 오갔던 조선통신사의 진정한 의미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참여하여 소중한 의견을 나누어 주신

한일 양국 의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의원님들께서 뿌린 작은 씨앗이 구체적인 정책, 법률로 발전하여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뒷받침을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은 큰 박수로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