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삼나무
문화ㆍ생활 | 작성일: 2015-04-08 11:13:00 | 수정일: 0000-00-00 00:00:00
이 시는 지혜협동조합 알모 조합원이 추천한 시입니다.
삼나무
“엄마 난 무엇이 될까요?”
“언젠가 큰 나무 되지요.”
아기 삼나무는 생각해요.
‘큰 나무 되거든, 그렇게 되거든
고갯길 백합 같은
커다란 꽃 피우고
산기슭 덤불 속 꾀꼬리의
아름다운 노래도 배우고......’
“엄마, 큰 나무 되었어요.
그리고 난 무엇이 될까요?”
삼나무의 어미나무 이제 없어서
산이 대답했어요.
“엄마 같은 삼나무 되지.”
- 가네코 미스즈 시
<억새와 해님/소화/서승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