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주의 아름다운 얼굴(138-2) 한국공예상품 공모전 은상 수상, '결 헤이리공방' 조민희

입력 : 2023-11-28 02:10:08
수정 : 2023-11-29 01:54:43

파주의 아름다운 얼굴(138-2) “생활에 예술을 담는다” - 한국공예상품 공모전 은상 수상, '결 헤이리공방' 조민희


 올해 헤이리 하늘광장에서는 매달 첫째주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햇빛장이 열렸다. 파주지역의 농부들이 갖고나온 농산물과 꽃과 토종씨들, 그리고 이를 가공한 먹거리가 장터 한쪽을 차지하고, 한쪽은 수공예, 목공, 오토마타, 도자기 등등 작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들고나오는 공예전시장이 펼쳐졌다.

이 햇빛장에 나오는 작가들 3명이 한국공예상품 공모전에서 대상, 은상, 동상을 수상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공예전에서 상을 받은 작가들을 찾아나섰다.

 ------------------------------------------------

 은상을 수상한 '결 헤이리공방' 조민희 
 

 

 

결 헤이리공방의 대표 조민희님은 등공예 소반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그는 원래 조각이 전공이었다. 남편과 같이 작업을 했는데, 조민희님은 공예가 주업이 되었다.

7년째 등공예 작품을 하고 있다.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돼요.”라며 입술을 곱게 오므리며 말했다.

 

 

뜨개질하다가 등공예로 빠져서

등공예는 뜨개질을 하다가 바구니로 빠지게 되었는데, 입체적인 것이 좋고 재미있어서 공예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2016년부터 이 등공예를 시작했다. 그동안 좋아서 작품을 만들기만 해오다가 올해 햇빛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공예하시는 셀러분들이 아주 좋아해주세요. 그리고 생각이 열려있으신 분들은 쉽게 많이 사가세요.”

보통은 중국산이나 동남아 산에 익숙해서 장터에 내놓은 작품들을 똑같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가격에 놀라기도 한다.

주로 소품을 만들고 있는데, 큰 작품은 인건비랑 재료비 등으로 베트남산에 가격경쟁력이 턱없이 밀린다. 그래서 조민희님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그것이 다른 점이라고 강조한다.

 

 

등공예, 라탄공예

인도네시아에서는 라탄이라 하고, 등나무 자여서 등공예라 한다.

지금은 대체로 인도네시아산 라탄을 원료로 쓴다. 젖으면 부드럽고 마르면 탄력 있어서 위, 아래, , 우로 엮기가 좋다. 인도네시아에서 곧바로 수입되지 않고, 중국에서 가공해서 들어온다. 우리나라에는 가공해서 파는 곳이 없다. 수요도 없고, 재료를 가공하는 데만도 인건비가 크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중간 외교나 무역이 안좋으면 라탄원료 수입에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이다. 80~90년대 이 등공예가 크게 유행했는데, 재료 수급 문제로 활동이 끊긴 적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그냥 다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고, 저는 혹시라도 그렇게 될까봐 좀 걱정이 되기도 해요. 또 너무 수입재료에만 의존할 수 없으니까, 대나무나 이런 풀 종류의 가구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운정주민자치센터에서 공예 강의중

헤이리 공방에서는 주로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고 있다가, 햇빛장 덕분에 여기에 맞춰서 조금 더 판매가 될 만한 것들을 신경 써서 만들어본다고 한다.

또 운정행복센터에서 라탄공예 수업을 하고 있다. 일반인 15명에게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도 가르친다. 아이들은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연령에 맞게 밑받침(날대)를 끼워서 하면 교육시간을 30, 1시간, 1시간반, 2시간 등으로 맞춰서 짤 수 있다고 한다. 바닥부터 시작하면 4시간, 5시간은 걸린다. 완성하고 나면 아이들이 성취감이 느끼며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키우는 활동이 익숙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부탁의 말씀을 전했다.

손으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이랑 성취감에 조금 더 마음을 열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해보시면 다들 좋아하시거든요.”

 

 임현주 기자
#168호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