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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책 되새기기]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입력 : 2019-09-05 08:40:17
수정 : 0000-00-00 00:00:00

[지난 책 되새기기]

하루 15, 책 읽어주기의 힘, 짐 트랠리즈, 북라인

 

 

두 아이 어릴 적에 아이들 영어에 집착한 적이 있다.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외국어 소통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외국어 스트레스가 아이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고, 주변 엄마들이 영어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을 두고 고민할 때나 조기 유학을 보내는 아이 친구 엄마들을 볼 때, 나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영원할 줄만 알았던 직장 생활은 큰아이 일곱 살 작은아이 세 살에 끝났고, 파주로 이사를 왔다. ‘책 읽는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파주에는 출판단지와 잘 만들어진 도서관이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러 책모임이 있었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잘 받는 나는 곧 책 읽는 사람이자 책 읽어주는 엄마가 되었다. 하루 20분 영어 영상 보여주기와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로 엄마표 영어를 이어갔다.

 

책 읽어주기는 태아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해야 한다. TV와 인터넷은 각 하루 1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블로그 일기장에서 당시 기록을 발견했다. 이곳 파주에서 가장 먼저 만난 책이 짐 트렐리즈의 하루 15, 책 읽어주기의 힘이었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두 문장 다짐을 남겼다. 매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모임 엄마들과 일주일에 하루 날을 정하고 만나 그 주에 아이들과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9년째 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

 

올해 4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를 출간하고서 엄마들을 많이 만났다. 영어 유치원이나 조기 유학을 보낼 수 없다면, 하루 종일 아이의 일상을 영어로만 채워야 한다고 믿는 엄마들과 마주했다. 십여 년 전에 나도 같은 고민을 했었기에 그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들의 어린 자녀가 걱정되었다. 영어에만 집중하는 엄마들에게 하루 15, 책 읽어주기의 힘을 권한다. 먼저, ‘책 읽어주는 엄마가 되기를, 그 위에 엄마표 영어를 살짝 얹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결국에는 모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 한다.

 

김정은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저자

#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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