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주의 아름다운 얼굴 <84>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 파주본부

입력 : 2019-04-17 14:59:13
수정 : 2019-04-18 18:35:28

  파주의 아름다운 얼굴 <84>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 파주본부

 

▲(왼쪽부터) 조영권공동위원장,이철민대외협력위원장,이종성홍보위원장,박용승전북상황실장,이석행전국본부장, 최정분공동위원장, 6.15남측위 박정윤,최은아사무처장

 

평화인간띠로 역사의 엄마가 되어 반도를 끌어안자.

- DMZ 500km50만명 평화인간띠로 잇자!

 -판문점 선언 1주년, DMZ평화인간띠로 평화를 노래하겠네.

 

 

▲ 파주본부의 불씨를 뿌린 온누리생명교회 목사 한정석 공동대표 

 

128일 전국운동본부 발대식

작년 7월에 결성된 ‘DMZ +평화손잡기 운동은 각 지역별로 운동본부가 만들어지면서 올 1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4.27판문점선언 1주년이 되는 오는 427일 오후 217분에 맞춰 70여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동서 양끝인 고성-강화 50km, 10여 곳의 평화누리길을 중심으로 50만명이 평화를 염원하는 인간띠잇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DMZ평화인간띠잇기 파주모임의 한정석 목사, 조신호 화가를 비롯하여 통일로가는 평화의 소녀상 세움시민추진위원회천호균대표와 최정분집행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로서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은형 신부의 축사가 있었다.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 파주본부

지금 파주를 뜨겁게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DMZ평화인간띠운동 파주본부 사람들.

1월 발대식에 참가한 파주사람들. 이들이 파주본부를 만들었다.

이 운동에 첫 불씨를 지핀 이는 탄현면 온누리생명교회 한정석 목사와 생태미술가 조신호씨였다. 한정석 목사는 평화를 노래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2016년 얼음장같은 한반도 정세로 대북방송, 대남방송이 쨍쨍하던 그 때 공화국들이여, 잘 권리를 주오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본지 홈페이지 201647일자). 대남방송에 깨어지는 평화를 살리기 위해 한정석 목사는 온누리생명교회에서 수년간 평화의 기도를 해오고 있었다. 조신호 작가는 생태미술가이자, 야생조류협회 파주회장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환경미술전, 평화미술전을 열고있었다. 이 두 사람이 파주에서 평화인간띠잇기운동을 하자고 뜻을 모으고, ‘통일로가는 평화의 소녀상세움 파주시민추진위원회’(이하 파주소녀상)와 지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에 동참을 제안하였다.

▲율곡습지공원에서 열린 파주본부 발대식  

 

율곡습지공원에서 파주본부 발대식

1월부터 근 1달 동안 매주 1회 모임을 갖고,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드디어 223200여명이 모여 율곡습지공원에서 파주본부발대식을 가졌다.

한정석, 조신호, 최정분, 조영권, 임현주씨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매주 모임을 가지면서 일의 윤곽이 잡히고 사람도 늘어나며 일감을 나누었다. 이종성 홍보위원장, 이철민 대외협력위원장, 이정모 청년위원장을 비롯하여 천호균 전국생태위원회 위원, 김문권, 김금성, 안재영, 김성래, 정병규, 김영수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었다. 특히 한정석, 최정분, 이종성님의 쉼없는 열정으로 파주 구간 60km에 깃점이 되는 고춧대 300개가 세워지자 6만의 파주 인간띠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금촌역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성 홍보위원장 

 

저들이 만든 분단, 마음과 사고의 분단!

2017년도 겨울은 전쟁의 공포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던 때였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 발사 버튼이 어쩌구 했었고, 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니 뭐니 하면서 알아 들을 수 없는 군사용어가 뉴스를 도배했었다. 기억도 생생하다.

한반도 분단체제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 즉 국민, 백성, 평민, 인민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거다. 전쟁을 일으켰던 권력자들, 정치체계, 그리고 군인들과 국가라는 이름의 질서가 만든 것이다. 분단체제는 단순한 영토의 분단, 교류의 분단만이 아니었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국민교육헌장)만이 삶의 길이라 믿도록 강제하고, 이외의 모든 것은 제거하는 것이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말했다. “분단은 체제만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 안의 증오, 반목, 차별을 일상화하는 문화를 뜻한다.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 다른 것을 욕하고 증오하는 것을 일상화하여 삶을 분단시키는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은 체제의 분단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분단, 사고의 분단을 고착화시켰다.

 

▲4.27평화손잡기 접경지대 준비첫번째 회의. 철원,연천,파주,고양,김포,강화 

 

기적이 일어났지만, 기적을 심어야한다.

2018427일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잊지 못한다. 두 정상이 그어진 선을 넘나들며 우리안에 있던 분단이라는 금을 지워버리던 그 순간.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울었다. 프레스센터에서 울던 외신기자들을 보며, 증오가 사랑으로 바뀌는 것이야말로 전인류를 하나로 묶는 감정이라는 걸 절감했다.

그리고 기적은 계속되었다. 북한이 미국과 마주 앉았다. 65년만의 일이다. 6.12 싱가포르 회담. 그리고 문재인대통령이 평양에서 연설을 하고, 남북 두 정상이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에 손을 담갔다. 감동, 감격, 눈물....이제 곧 우리는 남과 북을 넘나들며 평화로이 통일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 했다.

그러나, 이번 하노이회담에서 보듯이, 온 국민의 기도와 열망은 미국정치에 의해 버림받은 꼴이 되었다. 우리 민족의 통일, 우리 나라의 미래가 다른 나라에 의해, 권력자들의 이해타산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더구나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우리안의 갈라진 마음을 치유해야한다.

역사에서 보듯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의 녹을 먹던 관리들이 아니라, 나라에 세금을 내던 백성이 일어났다. 구한말 의병이 그러하며, 3.1운동, 독립운동, 그리고 4.19혁명, 5.18광주민주항쟁, 6.10항쟁, 촛불혁명. 이 모두가 대한민국의 갈 길을 밝히던 민중의 행동이었다. 지금이야말로 일제 해방이후 반쪽이던 해방을 온전한 것으로 만들 한반도 운명의 시기이다. 일어난 기적을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심어야 한다.

발트의 길인간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긴 띠

1989823,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를 지나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이르는 거대한 인간띠가 만들어졌다. 600가 넘는 길에 참여한 사람은 200만명이 넘었다. 저녁 7시 손을 잡고 15분 동안 200만명이 자유를 외쳤다.

사진을 봐도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이렇게 발트3(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전쟁이나 충돌 없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했다. ‘노래하는 혁명이라 불리우는 발트의 길인간띠는 세계사에 기록되었다.

 

▲ 광주에서 1만명이 파주를 찾아온다

 

파주인간띠로 평화를 단단히 심자!

이제 민()이 나서서 기적같이 만들어진 이 평화 분위기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단단히 심어야한다.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서 평화를 단단히 심자.

한정석 공동대표는 말했다. “()이 주도하는 평화의 손잡기. 이것이 시이고, 평화입니다.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세계로 널리 퍼져 전쟁없는 한반도가 되고, 세계평화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파주 인간띠를 끊기지 않고 잇기 위해 생업도 제쳐둔 최정분 공동대표는 DMZ인간띠잇기 구간을 여러차례 답사했다. “아무도 손 내밀고 덤비지 않을 때 우리는 행동했어요. 노력했습니다. 4만여명이 파주에 옵니다. 멀리서 오는 이들이 평화의 전령사이고, 파주의 귀한 손님입니다. 파주시민들이 많이 참여하여 이들을 뜨겁게 환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띠구역 점검, 평화띠 구간 책임자 섭외, 깃대세우기, 군과 행정기관 협조요청, 주차장과 이동식 화장실 문제, 평화띠 행사 정리, 포스터 붙이기, 현수막 달기, 온라인홍보하기, 문의 전화받기, 단체팀 사전점검 안내...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들이 파주본부 사람들을 눈코 뜰 새 없이 만든다. 그래서 이 지면에 한 사람 한 사람 귀한 마음을 담지 못해 아쉽다.

 

평화인간띠로 한반도를 끌어안자.

휴전선 500km50만 민()이 모여 평화인간띠를 만들자. 평화인간띠로 역사의 엄마가 되어 반도를 꼭 끌어안자. 그것으로 우리안의 증오와 반목을 사랑으로 녹여버리자. 분단의 상징이 평화와 생명의 공간이 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세계평화의 발원지가 되고, 이곳에서 새로운 생명문화가 피어날 것이다. 이것이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 파주본부 사람들의 소망이고, 우리 모두의 뜻이기도 하다. 7천만 겨레의 소원이다.

상상한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그날 1427분에 우리 50만 민()이 모여 한반도를 꼭 끌어안는 모습을.

그 뜨거운 포옹, 꼭 잡은 평화띠에는 파주본부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 녹아있음을 잊지 않으리.

 

임현주 기자.

 

DMZ평화인간띠운동 파주본부 010-9924-9660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http://www.dmzpeacechain.com

참가문의 1855-0427 /02-747-0427

 

DMZ 평 화 인 간 띠 운 동 파 주 본 부

공동위원장 : 최정분,한정석,조신호,조영권,임현주

공동추진단체 :파주소녀상추진위,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원불교파주교당,

온생명교회, 파주신문, “파주에서”신문사, 녹색당파주, 정의당파주시위원회, 운정청소년문화의집, 파주환경운동연합, 민주평통파주시협의회,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파주문화예술나눔, 책보고놀자도서관, 파주행복장터, 출판단지 입주기업협의회, 헤이리예술마을, 파주겨레하나, 고양파주민족문제연구소, 파주성공회, 논밭예술학교, DMZ생태평화학교, 삼무곡예술학교,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평화마을만들기, 사)파주나눔예술센타, 꼴통협동조합, 한국기독교장로회파주시찰회, 임원경제연구소, 샬롬의집, 천불사,호남향우회파주시연합회 (참여순)

 

DMZ인간띠잇기 파주구간 구역정리

구간명

구간길이(km)

누적길이(km)

시작지점 정보

구간집결지

1구간

2

2

파주시작점(파주출판도시휴게소)

1.출판단지 그린공원

2구간

3

5

송촌대교

2.장준하 공원

3구간

 

5

헤이리 갈대광장

헤이리 갈대광장

4구간

2

7

오금리 오수처리장

3.자유로 아쿠아랜드입구쪽

5구간

2

9

아쿠아랜드

4.자유로 임진강주유소

6구간

2

11

자유로 임진강주유소

4.자유로 임진강주유소

7구간

2

13

통일대교

5.통일대교

8구간

1

14

임진각로타리

6.임진각 평화누리공원

9구간

6.5

20.5

임진강 생태통로통문

6.임진각 평화누리공원

10구간

3

23.5

초평도 전망대

7.율곡 습지공원

11구간

2

25.5

율곡 습지

7.율곡 습지공원

12구간

1.5

27

늘노천 셋강

8.대궐 낚시터 부근

13구간

2

29

대궐 낚시터

9.장파초등학교

14구간

1.5

30.5

리비교

9.장파초등학교

15구간

1.5

32

북중군묘지근처 옛길

10.장좌리삼거리

16구간

2

34

자장리 마을회관

11.자장리 마을회관

17구간

2

36

유기농 하우스 단지

12.황포 돗배

18구간

1.5

37.5

황포 돗배

12.황포 돗배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